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등이 표시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삼성전자의 국내 기업 사상 최초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2% 넘게 하락하며 6620선으로 밀렸다. 반도체 대형주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전반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호실적도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6803.90 대비 177.97p(-2.62%) 하락한 6625.93에 장을 마쳤다. 이날 6808.68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하락 전환한 뒤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키우며 6620선까지 밀렸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조9061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9885억원, 1조671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2.56%)이 올랐으며, 이외 모든 종목은 하락했다.
특히 SK스퀘어가 전 거래일 대비 9만2000원(-8.06%) 떨어진 105만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만8000원(-4.54%) 하락한 121만9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6500원(-2.42%) 밀린 26만20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4만2000원(-2.44%) 내린 168만10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898.43 대비 6.16p(-0.69%) 하락한 892.2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898.19로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장중 한때 900선을 넘어섰지만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면서 890선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00억원, 509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107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시총 1위 알테오젠(-6.23%), 레인보우로보틱스(-4.03%), HLB(-0.54%)가 내렸으며, 에코프로는 보합세를 보였다. 그외 모든 종목은 하락했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이 전 거래일 대비 2만원(8.08%) 오른 26만7500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에코프로비엠이 4300원(3.45%) 뛴 12만88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107조원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일정 부분 선반영됐다"며 "금리와 유가 부담 속 삼성전자 실적 발표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던 증시는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은 컨센서스 상회 여부 자체보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와 외국인 수급 변화, 내년 이익 추정치 변화가 더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며 "최근 반도체주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올해 남은 기간의 실적보다 내년 이후 이익 지속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잠정실적은 세부수치와 컨퍼런스콜이 없는 만큼 중기적인 업황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금요일 휴장과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 옵션만기일 등 단기 수급 요인까지 겹치는 만큼 국내 증시와 외국인 수급의 실질적인 변화는 다음 주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문구류(5.03%), 판매업체(2.37%), 도로와철도운송(2.17%), 전기제품(1.94%), 디스플레이장비및부품(1.72%)이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생물공학(-6.81%), 가정용품(-6.79%), 우주항공과국방(-5.38%), 게임엔터테인먼트(-4.73%), 생명보험(-4.41%)이 위치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원 내린 1338.5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