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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9월 韓증권서 27조원 빼갔다…8개월째 순유출

주식 한달 만 '팔자' 전환·채권 석달째 이탈…원화는 2.3% 강세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6.10.16 13:35:12
[프라임경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약 27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빼간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99억7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인 1352.8원을 적용하면 약 27조원 규모다. 전월 순유출액인 45억달러와 비교하면 유출 규모는 4배 이상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외국인 주식자금은 141억6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순유출을 이어오다 8월 4000만달러 순유입으로 돌아섰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순유출로 전환했다. 

한은은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과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자금도 58억1000만달러 빠져나갔다. 전월(45억3000만달러 순유출) 대비 순유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이는 지난 3월 67억7000만달러 이후 올해 두 번째로 큰 채권자금 순유출 규모다.

국고채 만기도래와 단기 차익거래유인 역전에 따른 재투자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 3개월물 기준 단기 차익거래유인은 지난 7월 일평균 -0.26%p에서 8월 -0.39%p, 9월 -0.31%p를 기록,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원화 가치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월 말 1368.6원에서 지난달 말 1352.8원으로 15.8원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4일에는 1338.3원까지 떨어졌다. 8월 말과 비교하면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2.3% 절상됐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 강화 등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가 늘면서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렸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환율 변동성은 확대됐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일평균 변동폭은 7.0원으로 전월(4.4원)보다 2.6원 커졌다. 일평균 변동률 역시 같은 기간 0.31%에서 0.52%로 상승했다.

국내 은행의 대외 외화차입 여건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0.27%p로 전월보다 0.01%p 상승한 반면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0.40%p로 0.05%p 하락했다. 국가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0.22%p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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