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진투자증권은 2일 현대모비스(012330)에 대해 전동화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고부가 핵심부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63만원을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자동차 부품 계열사로, 전동화 부품과 전장 시스템, 모듈 등을 생산한다. 완성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사업 외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애프터서비스(A/S) 부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140억원으로 17.2% 늘어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모듈·핵심부품 사업의 흑자 전환과 A/S 부문의 판매가격 인상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지배주주순이익은 환율 하락에 따른 환손실과 지분법 이익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줄어든 6890억원을 기록했다.
모듈·핵심부품 부문은 매출액 12조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현대차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에도 유럽 전기차 생산 확대와 전장 중심의 고부가 부품 적용 증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에도 제품 구성 개선과 비용 회수 효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사업별 매출액은 전동화 1조6000억원으로 22.9% 증가했고, 부품제조는 3조7000억원으로 5.8%, 모듈조립은 6조9000억원으로 1.4% 늘었다.
A/S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조4500억원, 영업이익은 7.8% 늘어난 8807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수요 확대와 지역별 판매가격 인상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25.5%에 달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 증대로 전동화 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나타나고 있다"며 "모듈·핵심부품 부문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4분기 추가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신규 수주는 내년 회복이 기대된다. 올해 3분기 누적 핵심부품 수주액은 11억5000만달러로 연간 목표인 89억7000만달러의 13% 수준에 그쳤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순수전기차(BEV) 프로젝트를 하이브리드차(HEV)와 내연기관차(ICE)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일부 사업 일정이 지연된 영향이다. 다만 상당수 프로젝트가 취소되지 않고 내년으로 미뤄진 만큼 향후 수주 확대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로봇 사업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달부터 로봇 구동장치인 액추에이터 시제품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보스턴다이내믹스에 제품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액추에이터 수주를 확보한 가운데 로봇 손의 움직임을 구현하는 핸드 그리퍼 공동 개발도 진행 중이다. 기존 자동차 센서와 모듈 기술을 활용한 인지 모듈 입찰에도 참여하고 있다.
액추에이터 공급은 내년까지 로봇 약 90대에 적용되는 4000개 수준으로, 예상 매출액은 약 230억원이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로봇 부품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유진투자증권은 전동화 부문의 수익성 회복과 A/S 사업의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추가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경우 4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회사 측에서도 최초 1조원 영업이익 달성 가시성이 높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