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샤페론, '이중 나노바디 항암 치료제' 美 특허 등록…"1000배 높은 농도서도 부작용 無"

T 세포 항암효과에 추가로 암세포 잡아먹는 대식세포 효능증대…기술 이전 속도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6.11.02 15:19:03
T 세포 항암효과에 추가로 암세포 잡아먹는 대식세포 효능증대…기술 이전 속도

[프라임경제] 샤페론(378800)이 차세대 항암 치료제 기술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의 특허를 확보했다. 기존 CD47 표적 항암제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빈혈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술이전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 샤페론

샤페론은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암세포 공격을 돕는 'CD47 나노바디 및 용도'에 대한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회사는 한국, 호주, 일본에 이어 북미 시장에서도 독점적 권리를 인정받게 됐다.
 
샤페론이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은 암세포를 공격하는 체내 면역세포 두 종류를 동시에 깨우는 '이중 나노바디 항암 치료제'다.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T세포의 브레이크를 풀어 공격력을 높이는 동시에, 암세포가 내보내는 '나를 먹지 마' 신호인 CD47 단백질을 차단해 대식세포가 암세포를 잘 공격하도록 유도한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1세대 PD-L1 면역항암제는 연간 수십 조 원의 매출을 올릴 만큼 널리 쓰이지만, 환자 상당수에서 약효가 나타나지 않거나 내성이 생기는 한계가 있었다. 

샤페론은 암세포를 공격하는 T 세포와 암세포를 잡아먹는 대식 세포를 동시에 활성화시키는 효능을 하나의 항체 치료제에 탑재해 이러한 미충족 수요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기술은 그동안 글로벌 제약사들이 겪어온 치명적인 한계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CD47 단백질은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 적혈구 표면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기존 항체 치료제들은 정상 적혈구까지 파괴해 심각한 빈혈을 유발하거나 임상 중단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했다.

반면 샤페론은 기존 항체 크기의 10분의 1 수준인 초소형 '나노바디' 기술을 적용해 정상 적혈구 결합을 피하도록 설계했다. 실험 결과, 기존 항체보다 1000배 높은 고농도에서도 인간 적혈구와 결합하지 않았으며, 사람과 생체 구조가 유사한 원숭이 동물실험에서도 적혈구가 파괴되는 용혈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
 
시장조사기관 BCC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이중항체 시장은 2030년 약 30조 원 규모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2028년부터 기존 주요 PD-L1 표적 면역항암제들의 특허가 잇따라 만료되면서 안전성과 효능을 개선한 차세대 PD-L1 면역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커지고 있다. 

샤페론은 단순히 PD-L1 면역항암제의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CD47을 더한 이중항체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아울러 샤페론의 나노바디 플랫폼은 기존 항체 치료제의 고질적이던 생산단계의 단백질 엉김 현상을 크게 줄여 대량 생산 공정에서도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샤페론 관계자는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한 안전성 데이터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특허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기술이전 논의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