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본점 스크린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미국 중간선거 민주당 압승에 따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5% 넘게 급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폭락하면서 54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도 5%대 하락하며 양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5683.80 대비 300.00p(-5.28%) 하락한 5383.8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5580.09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오전 10시16분께 올해 29번째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장 후반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54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2722억원, 8457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3조3928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1.67%), 현대차(3.53%), KB금융(3.63%), 셀트리온(7.50%)이 올랐으며, 이외 모든 종목은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17만1000원(-15.34%) 떨어진 94만4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SK스퀘어가 9만원(-10.01%) 하락한 80만9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1만6500원(-7.57%) 밀린 20만1500원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는 13만2000원(-9.46%) 하락한 126만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14.95 대비 36.54p(-5.11%) 떨어진 678.4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713.49로 하락 출발해 오전 중 700선 아래로 밀렸다.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면서 오후 2시27분 올해 16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양 시장에서 나란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별로는 개인 1720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26억원, 73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시총 1위 알테오젠(3.68%), 삼천당제약(0.46%)이 올랐으며, 그밖에 모든 종목은 하락했다.
특히 심텍이 전 거래일 대비 2만2100원(-17.97%) 떨어진 10만9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이오테크닉스가 5만9500원(-16.21%) 하락한 30만75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 종료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는 긍정적이지만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이를 압도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반도체를 비롯한 AI 밸류체인 전반이 급락한 가운데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코스피 5200선 지지 여부가 중요한 변수"라며 "해당 지지선을 이탈하면 추가 매도 압력이 확대될 수 있지만 방어에 성공할 경우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 불확실성 해소에도 코스피는 데이터센터 지연 등 AI 노이즈에 반도체 중심 부진했다"며 "코스닥은 일부 바이오·소비재를 제외하고 대형주들이 낙폭을 확대되며 재차 700선을 하회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8.80%), 비철금속(6.91%), 방송과엔터테인먼트(5.68%), 다각화된통신서비스(5.45%), 화장품(4.53%)이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전자장비와기기(-14.20%), 전기장비(-11.94%), 통신장비(-10.04%), 반도체와반도체장비(-8.70%), 우주항공과국방(-8.53%)이 위치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6원 오른 1342.1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