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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 개선…열관리 신사업 성장 주목

순차입금 축소로 재무 부담 완화…데이터센터 열관리·보수용 부품 사업 추진

김우진 기자 | kwj@newsprime.co.kr | 2026.11.06 08:15:51

ⓒ 한온시스템


[프라임경제] 삼성증권은 6일 한온시스템(018880)에 대해 3분기 매출 감소와 신규 수주 지연에도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재무구조 안정화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4500원을 유지했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공조와 열관리 시스템을 개발·생산하는 자동차 부품 기업이다. 최근에는 기존 자동차 열관리 기술을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분야로 확대하는 한편 자동차 보수용 부품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2조6600억원, 영업이익은 26.6% 증가한 12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5%로 집계됐다.

매출 감소에는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 현대차그룹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유럽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관련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동화 부문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p) 상승한 33%로 확대됐다.

수익성 개선에는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화가 기여했다. 3분기 매출원가율은 88.5%로 전년 동기 대비 0.9%p 하락했다.

생산원가가 낮은 국가의 공급업체로 전환하고 제품 설계를 변경하는 한편 운송비와 창고비, 인건비를 줄인 효과가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을 상쇄했다.

특히 지난해 초 약 70개였던 외부 창고를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고 공동 해상운송 계약과 운송 효율 개선을 추진했다. 지난 9월까지 부품 단가 인하 규모도 약 1100억원에 달했다.

연구개발비의 자산 인식 비율을 낮추면서도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3분기 연구개발비 자산화율은 24%로 전년 동기 대비 14%p 하락했지만 판매관리비율은 7.0%로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출 감소에도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률 4.5%를 달성했다"며 "연구개발비 자산화 비율을 낮추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신규 수주 회복 여부는 향후 성장의 주요 변수로 꼽혔다.

올해 3분기 누적 신규 수주는 7억300만달러로 연간 목표인 13억달러의 54%를 달성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4분기 약 5억9700만달러의 추가 수주가 필요한 상황이다.

당초 예상했던 주요 사업의 수주 일정이 이달과 다음 달로 미뤄진 만큼 연내 대형 수주 확보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관련 매출도 신규 사업 확보와 생산 회복에 따라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재무구조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 3분기 말 순차입금은 2조6449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811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3조8828억원과 비교하면 약 32% 줄어든 수준이다.

설비투자 규모를 조절하고 고정비를 줄이면서 현금흐름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설비투자는 1450억원으로 연간 계획인 3000억원의 48% 수준이다.

신사업은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열관리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저장장치의 전력변환장치(PCS)와 반도체 변압기(SST), AI 데이터센터 냉각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고객사와 냉각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시제품을 공급 중이다.

반도체 변압기 관련 사업은 고객사의 양산 일정에 맞춰 내년 말부터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수주가 성사되면 오는 2028년부터 본격적인 생산 확대가 기대된다. 다만 실제 수주와 매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자동차 보수용 부품 사업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혔다. 한온시스템은 한국타이어그룹의 유통망을 활용해 북미와 유럽, 한국, 중동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초기 발주 물량을 확보했으며 내년부터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보수용 부품 사업의 매출 비중을 1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임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비용 절감과 차입금 축소를 통해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데이터센터 열관리와 보수용 부품 사업의 매출 기여가 시작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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