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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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7 17:13:57
[프라임경제]수능이 끝나고 재수를 하겠다고 결심한 A양. 여기저기 학원을 알아보고는 있지만 재수 결심보다 더 어려운 학원선택이 머리를 아프게 한다. ‘이전보다 더 논다’는 경험담이나 이성교제 등을 이유로 재수를 실패할 수도 있다는 주위의 말에 고민 끝에 기숙학원을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기숙학원 또한 한두 군데가 아니기에 결정이 쉽지만은 않다.
이러한 이유들로 요즘 수능 이후로 예상만큼의 성적을 얻지 못한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시름은 날로 깊어만 간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생소한 개념의 학원인 기숙학원이 부모님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전국적으로 우후죽순 생겨났다. 하지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사전 정보 없이 기숙학원을 선택할 수는 없는 노릇. 학생과 부모님들은 수개월을 생활해야하고 대입의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기숙학원 선택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각 학원에 문의를 해보면 알겠지만 기숙학원마다 학습 및 생활 시스템에 눈에 띄는 큰 차이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주위에서 ‘그 기숙학원 별로더라’라는 말 한마디에 결심이 흔들리기 일쑤다. 이러한 선택의 어려움으로 결국 본질적인 문제를 간과한 선택이 이뤄지곤 한다.
주위의 의견들을 들어보면 ‘기숙학원에는 절대 가지 말라’, ‘기숙학원에 꼭 가는 것이 효과가 좋다’ 등 의견이 분분한데 이렇게 사람들의 기숙학원에 대한 반응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전에 설립된 학원이나 요즘 설립되는 학원이나 학생을 공부시키고자 하는 각각의 시스템의 문제일까? 아니면 그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숙련도의 문제일까?
전국에 설립되어 있는 각 기숙학원의 시스템은 거의 모든 부분에서 무시할 정도의 차이점을 보일 뿐 거의 모든 부분에서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기숙학원의 호불호를 가리기에 앞서 종합학원이 지닌 한계성과 많은 학생과 부모님들이 기숙학원을 택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
재수 결심 후 기숙학원을 떠올렸을 때 힘든 생활과 철저한 시간 관리에 갇혀있다는 생각 때문에 선택하기 머뭇거렸지만 결국 내 스스로의 의지가 부족함을 알기에 선택함이 아니었던가?
우리는 인생에서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많지 않음을 안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편하다는 것과 노력한다는 것의 의미가 다름도 알고 있다. 재도전의 기로에서 서있는 시점에서 힘들고 어렵게 이뤄내야 하는 과정임을 잊지 말고 편해지고자 한다는 말 자체가 모순임을 명심해야 한다.
기숙학원과 일반학원과의 차이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일 년 가까이 이어질 장기레이스에서 나의 의지력과 절제력, 매일같이 살아 숨 쉬는 동기부여의 한계를 알고 있기에 학습과 생활, 건강, 긍정적인 자신감, 자기 신뢰를 통한 강인함을 끊임없이 관리를 함께 해 줄 검증된 경험의 차이가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많은 수험생들이 기숙학원을 선택하는 이유이고 기숙학원의 전통과 실적 확인이 필요한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