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이 건강상을 이유로 집권 47년만에 잠시 그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에게 정권을 이양하고 있는 상황에서 쿠바 내에 정치적 혼란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좋은 결과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쿠바의 경제적 구조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베네수엘라는 미국 부시 대통령의 라틴 아메리카 진출을 못마땅히 여기면서 자국의 석유 자원으로 쿠바를 지원해 온지 이미 오래다.
그 동안 미국은 경제적으로 쿠바를 압박해 왔지만 이러한 베네수엘라의 경제적 지원이 쿠바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방년 79세의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은 장수술을 마친 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일단 지난 주 월요일에 그의 친 남동생인 라울 카스트로에게 통치권을 임시적으로 이양한 상황이다.
쿠바 공산당는 아무리 미국 정부가 경제적 압박을 통한 개방압력을 지속하고 있으나 동일한 반미사상을 유지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정부측의 정치, 경제적 지지에 힘입어 50년 동안 지켜온 공산정권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자세를 분명히 보이고 있다.
와이니 스미스 전 쿠바 주재 미국 대사는 부시 정권이 지난 몇 년 동안 피델 정부가 그의 동생을 비롯해서 강경파적인 공산주의 이념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정권이 인계되지 못하도록 노력해왔지만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대통령까지 가세해 쿠바를 단순히 지지하는 차원이 아닌 매우 각별한 동맹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이에 미국정부를 자극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수요일에 피델 대통령의 지병에 대해 언급하면서 쿠바 국민들에게 민주화를 위해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쿠바가 민주국가로 전환하도록 미국정부가 지지할 것이며, 자유로운 쿠바가 되는 것을 방해하는 이들에 대해 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상에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소수의 공산국가 중에 하나인 쿠바의 경제는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지난 1989년 구 소련 공산주의의 극단적인 붕괴 상태와는 사뭇 다르다.
하지만 지난 1990년대 초반기와 비교해 볼 때 최근 쿠바의 경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유럽 국가들로부터 대부분의 물품을 수입하고 있는 쿠바는 1990년대초 대외 수입량이 75%나 감소했었다.
하지만 현재 쿠바의 수도 아바나 시장에는 싱싱한 망고, 파인애플, 바닷가재를 비롯해서 갓 구워낸 빵들이 거래되며 항상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일부 상인들은 쿠바 정부의 공무원직을 포기하고 시장에서 과일이나 채소등을 매매하고 있다.
그중 한사람인 호세 안토니오는 공무원으로 근무할 당시에는 월평균 5 달러의 수입을 올리는게 고작이었지만 현재는 하루에 3 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필립 피터스 쿠바 경제 전문가는 이러한 자유 시장경제의 형성은 쿠바 경제의 회복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필립 피터스는 이 공공시장은 지난 1990년대 초반기에 라울 카스트로의 지시 하에 형성되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쿠바 정부는 농업보조금을 지불할 수 없게 되자 곡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에게 남아도는 곡물을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현재는 이러한 공공시장들이 쿠바 내에 300여 곳이나 형성되었다.
쿠바 정부가 비록 일정량의 콩, 기름, 쌀, 우유 등을 배급하고 있지만 자유시장이라고 불리는 공공시장에서 자본주의 상품들이 거래되고, 다양한 농산물들이 화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쿠바의 경제는 파산지경에 이르렀지만 현재는 그러한 위기에서 벗어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제휴언론 남미로닷컴]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