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타개를 위한 개원가의 힘겨운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광고'라는 화두가 개원의들의 고민을 가중시키고 있다.
개원가의 경영난이 심해지면서 '광고'라는 수단이 불황 타개책의 일환으로 사용된 것은 이미 오래.
하지만 가시적인 광고 효과를 봤던 예전과는 달리 광고를 게재하는 병의원들이 증가하면서 더이상 광고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
일반적으로 개원 병의원들은 버스나 지하철, 지역 생활정보지, 전단지 등을 통해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이버상에서도 광고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들 광고매체에 병의원 광고를 게재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 다양하다.
개원의가 MBC, KBS, SBS 등 지상파 방송에 30초~1분정도 출연하는데 필요한 금액이 적게는 30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 사이인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그러나 광고 단가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효과를 기대하고 광고를 진행한 병의원들의 광고효과는 낮아지고 있다고 개원가들은 입을 모은다.
강남의 한 성형외과 개원의는 "선배 개원의들의 조언을 얻어 광고를 해 봤지만 기대만큼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광고 외에는 경영난 해소를 위한 뾰족한 방법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광고를 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같은 문제는 막 병원 문을 연 개원의들에게 더 큰 고민으로 다가온다는 전언이다.
개원 초년생들 입장에서는 병의원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의례 광고라는 수단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
아파트 상가에 개원한 병의원의 경우 아파트 엘리베이터나 주차금지 표지판, 전단지를 막론하고 광고를 게재했던게 불문율.
도심 한 복판에 자리한 병의원은 기존 병원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1000만원 이상을 광고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5월 신촌에 피부과 의원을 개원한 한 개원의는 "병원을 오픈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들어갔는데 막상 문을 열고 보니 광고 비용이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광고를 해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안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