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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천하]화려하게 돌아온 최강의 사나이 크로캅을 지켜보며

 

프라임경제 | www.newsprime.co.kr | 2007.02.06 17:31:23

[프라임경제]크린 하이킥의 왕자 미르코 크로캅이 마침내 UFC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크로캅은 지난 4일 UFC 67 All of Noting 으로 링에 다시 돌아왔다. 국내 팬들 역시 그의 복귀를 목마르게 기다렸을 것이고 그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가 UFC로 이적한 이유가 분분한데 혹자는 ‘효도르를 피해서 간 것이다’ ‘UFC 라는 곳을 점령하고 프라이드까지 통합하는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 간 것이다’ 등 갖가지 의견이 많았지만 이젠 240억 달러에 달하는 계약금 때문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더욱 지배적이다.

그의 UFC 첫 상대는 8전 8승의 에디 산체스라는 미국 선수였다. 전적이 많은 선수는 아니지만 묵직한 훅 한 방으로 선수들을 눕혀버리는 하드펀치형의 선수였다.

물론 크로캅의 적수는 전혀 되지 못했다. 그의 이름값에 주눅이라도 들은듯 경기 끝날 때 까지 주먹 하나 날리지 못했으니 말이다.

사실 UFC는 크로캅 선수가 좋아라 할만한 룰은 아니다. 크로캅 선수의 주특기인 상대를 그라운드로 몰아놓고 각 없이 무차별 꼽히는 무릎이나 킥 공격 등이 그라운드 상태에선 금지가 돼있다.

반면 무에타이에서나 보는 팔꿈치 공격은 허용이 되어서 프라이드나 K-1 룰에 익숙해져 있는 크로캅 선수에게는 낯선 경기장인 옥타곤과 함께 불편하게 다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크로캅 선수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욱 더 강했다. 항시 등장에서 울려 나오던 듀런 듀런의 와일드 보이(Wild boy)가 아닌 프라이드 테마송이 나올 때부터 무엇인가 평소 보다 강한 예감을 주게 했다.

무슨 의도로 그의 등장에 프라이드 테마송이 나왔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프라이드가 UFC 를 평정하러 왔다는 느낌으로 다가 온 것은 필자만의 느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빠른 시간 안에 UFC를 평정하고 평생의 숙적 에밀리안 넨코 효도르와 도전자가 아닌 챔피언 대 챔피언으로의 대결이 이뤄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다른 단체간의 챔피언전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분명 세계적인 흥행이 보장된 경기이니만큼 언젠간 꼭 이루어질 일 이라고 본다. 그리고 진정한 1인자를 가리는 일 또한 격투 팬들이 절실히 기다리는 일이기도 하다.

물론 한 경기로 크로캅의 UFC 챔피언 등극을 낙관하는 것이 너무 섣부른 예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UFC 에서 크로캅 선수를 쓰러뜨릴 선수는 감히 없다고 생각한다.

금번 상대인 에디 산체스 선수는 전적이 많은 선수는 아니지만 유망주로서 큰 기대를 받고 있었던 선수임엔 틀림없었다. 그러나 에디 산체스 선수는 UFC 에서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스타일의 선수를 만난 것이다.

분명 UFC 선수들이 프라이드나 K-1 선수들에게 뒤지는 전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상급 선수들로 보면 조금의 격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인것 같다.

UFC는 너무나 미국적인 스타일을 고수한다. 공격이 와일드 하고 파괴적이긴 하지만 정교함이나 기술적인 테크닉이 아무래도 프라이드 나 K-1보다는 한 수 아래인 것이 보인다. 초반 에디 산체스 선수의 몸에 꽂힌 크로캅 선수의 묵직한 로우킥을 보면 산체스 선수의 당황하는 표정으로 그가 얼마나 큰 타격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

그간 산체스 선수가 상대한 선수들의 킥은 크로캅 선수의 그것과는 비길 수도 없었을 것이다. 서양인에게서 보기 힘든 접었다 펴서 힘을 한데 모으는 동양적인 발차기가 최고의 파워와 스피드가 합쳐져서 무시무시한 칼끝이 돼있다. 그리고 상대의 공격에도 눈을 감지 않고 피하며 정교하게 날리는 카운터 펀치, 그리고 이젠 기술적으로도 뒤떨어지지 않는 그라운드 기술 등이 크로캅을 ‘무적의 철인’으로 거듭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경기가 TKO로 끝날 때까지 에디 산체스 선수는 단 한번도 자신의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크로캅 선수의 무차별 킥을 피하는 것에 급급하다 결국 탑마운트에 몰려 침착한 크로캅 선수의 공격에 무너졌다.

크로캅 선수는 분명 최고 선수 중에 하나 임에는 틀림이 없다. 동양의 정교함과 서양의 파워를 동시에 겸비한 최강의 파이터 임이 분명하다.

국내 선수 중에도 꾸준히 정상의 길로 다가 서는 선수들이 있다. 이들의 화려한 비상이 맞물려 격투계의 더욱 더 화려한 시장이 도래 할 것이다.

꾸준한 자기관리 만이 정상에 오르는 지름길이다. 지금 격투계 진출을 선언하는 신인들이 자신들의 아마추어 때의 명성이나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자신을 단련해 나가주기 바란다. 

급한 마음으로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과거의 명성만으로 링에 올라 처철하게 패하는 많은 선수들을 우리는 보았다.

효도르나 크로캅 같은 선수들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거품이 아님을 정확히 직시하고 있어야 한다. WFC 대회에서 잠시 만난 효도르 선수로부터 들은 “잠시의 시간을 제외하곤 모든 시간을 연습으로 보낸다. 내 직업은 프로 격투기 선수이고 그것이 내 직업에 충실하는  것이니까”라는 말이 많은 선수들의 가슴속에 다가 서기 바란다.

60억 분의 1인 사나이 최강 효도르 조차도 모든 시간을 연습에 할애 한다는 것을.

   
홍 준 철
(주)미션팩토리 대표
사단법인 정통합기도 협회 기획본부장겸 수도관 사범부장 전 MBC ESPN 해설위원
격투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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