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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세월호 기적을 기도합니다"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4.04.17 22:57:28

[프라임경제] 진도 세월호 희생자의 명복과 돌아오지 못한 미귀가자의 무사 귀환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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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리는 심장소리에 저절로 웃음이 지어졌습니다.
그 작은 심장이 어찌나 힘차게 뛰던지 초보 부모는 그렇게 벅찬 첫 경험을 했습니다.

뱃속에서 꼬물꼬물하는 움직임이 느껴졌습니다.
내가 웃고 먹고 느끼는 모든 것을 공유한다고 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러웠습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그 외에 딱히 표현할 말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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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 아이를 만나는 날입니다.

아팠습니다. 하지만 곧 만날 내 천사입니다.
우리 사랑의 결실이고 우리 삶의 목표가 될 겁니다.
14시간의 고통은 이제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내 아이가 우리 곁에 와줬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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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아이는 항상 잠만 자는 것 같았지만 처음 눈을 떠 엄마아빠 얼굴을 보며 웃어줍니다.
이내 곧 혼자서 몸을 뒤집고 무릎을 세워 기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더니 이것저것 집안 가구를 붙잡고 다리를 펴 어설프게 섰는데
이제는 제 발로 씩씩하게 한발 한발 어색하지만 걷기 시작했어요.
떨리던 그 발걸음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요.

제비처럼 오물거리던 입술이 '엄마' '아빠'를 부르던 그 날은 정말 잊지 못할겁니다.

정말... .정말 잊지 못할겁니다.

 

그런데...
지금 내 아이는 저 차가운 바다 아래에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합니다.

다음 달 제 아이는 첫 생일을 맞이합니다.
엄마가 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더니 지금이 그때인 것 같습니다.
지금 부모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모든 어린 친구들이...
제 아이의 모습과 겹쳐보이며 이틀째 제대로 잠을 못이루고 있습니다.
그 부모님들이 저와 똑같은 감격과 기쁨, 소소한 행복을 느끼셨다는 걸 알고나서는
제대로 생활을 할 수 없을 만큼 마음이 아픕니다.

그저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적어도.
적어도 모두에게 기적이 돌아오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지금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모든 가족분들,
그리고 내 아이를 기다리고 계실 모든 부모님들.

기도하겠습니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그저 기도만 할 뿐입니다.

죄송합니다.
아까운 어린 생명을 지켜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한 아까운 생명에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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