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화사한 햇살 아래 자동차 지붕(톱)을 활짝 열어젖힌 채 바람을 가르며 달려보고 싶은 것은 많은 운전자의 ‘로망’이다.
하지만, 1610만여 대(2007년 5월 현재)나 되는 자동차가 도로 위를 달리는 우리나라지만 오픈카(컨버터블, 카브리올레, 로드스터, 스파이더)에겐 아직도 불모지나 다름없다.
그도 그럴 것이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동장군(冬將軍)’이나 황사나 스모그 같은 심각한 대기오염이 오픈카를 구입하려는 생각을 제풀에 거두게 하고 있다. 게다가 오픈카를 타는 사람을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거리의 시선은 막상 오픈카를 구입한 사람들까지 톱을 꼭꼭 닫아놓고 다니게까지 한다.
하지만, 올해는 변화의 조짐이 엿보인다.
본격적인 오픈카의 계절을 앞두고 BMW, 푸조, 폭스바겐,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들이 앞다퉈 오픈카 신모델을 출시한 것. 재규어도 초강력 스포츠카 ‘XK’의 컨버터블 버전인 ‘XKR’을 7월 중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는 등 오픈카 출시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또, 오는 8월엔 GM대우가 ‘G2X 로드스터’를 출시, 국산 오픈카에 대한 오랜 갈증을 해소시켜 줄 전망이다. 국내 오픈카 마니아들은 G2X 로드스터가 출시되면 이에 자극받아 기아차도 유럽 시장에 선보인 ‘익씨드’의 소프트톱 컨버터블 버전을 들여오고, 현대차가 그간 미뤄왔던 투스카니 컨버터블 버전 개발을 서두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은 올 상반기 선보인 수입 오픈카다.
#BMW 뉴3시리즈 컨버터블
뉴 3시리즈 컨버터블은 BMW 최초의 하드 톱 컨버터블로 지난 3월 국내 출시됐다.
2979cc 고정밀 직분사 방식의 신형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00Nm을 뿜어내는 ‘뉴 335i 컨버터블’과 2996cc 신형 직렬 6기통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270Nm을 자랑하는 ‘뉴 328i 컨버터블’ 등 2가지 모델이 나온다.
4인승이며, 3단계 접이식 하드 톱 오픈에 22초가 걸린다.
오픈카의 단점을 해결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전 모델에 비해 뒤와 옆 창문이 각각 38%, 30%가 커져 톱을 닫아도 시야 확보가 용이해졌다. 또, 트렁크 용량도 350리터(L)나 확보했고, 트렁크 공간과 뒷좌석을 연결할 수 있어 많은 양의 수화물도 운반할 수 있다. 특히, 시트엔 ‘태양광 반사기술’이 적용된 특수 가죽소재가 사용돼 맑은 날 톱 오픈 시 적외선을 반사시켜 시트 표면의 과열을 방지해주고, 시트 온도도 최적으로 유지시켜준다.
뉴 335i 컨버터블 8990만원, 뉴 328i 컨버터블 7390만원이다.
#푸조207CC
지난 5월 선보인 푸조 207CC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하드톱 컨버터블 부문 판매 1위인 206CC의 풀 체인지 모델이다.
이전 모델(206CC) 보다 전장을 200mm 늘리고, 전고를 75mm 낮춰 쿠페의 스포티하고 날렵한 스타일을 더욱 강조했으며, 한층 넉넉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 |
||
새로운 완전 자동 하드 톱은 시속 10km 이하로 달리면서도 개폐가 가능하며, 개폐 시간은 25초.
1.6L 신형 가솔린 엔진이 장착하고, 최고출력 120마력(@6000rpm), 최대토크 16.3kg*m(@4250rpm), 최고속도 195km/h를 낸다. 공인연비는 12.4km/L에 달한다.
에어백 5개, 충격 흡수 서바이벌 존(Survival Zone), 전면 충돌 시 분리돼 보닛 아래로 들어가는 헤드램프, 충격 흡수 패딩, 0.025초 만에 작동하는 액티브 롤오버 프로텍션 바 등으로 탑승자는 물론 보행자도 보호한다. 3650 만원.
#폭스바겐 이오스(EOS)
지난 4일 선보인 폭스바겐 이오스는 하드톱을 닫은 상태에서도 파노라마 유리 전동 선루프를 통해 톱을 오픈한 것 못잖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오픈카다.
![]() |
||
동급 최초로 5개 섹션으로 이뤄진 하드 톱은 매우 컴팩트하게 접혀 하드 톱 컨버터블 모델의 단점으로 여겨졌던 트렁크 공간도 극대화했다.
2.0리터(L) 4기통 직분사 터보 FSI 엔진(TFSI), 자동 변속기의 편리함과 수동 변속기의 고성능과 경제성을 실현한 DSG 변속기 등을 장착,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뒷좌석 탑승자가 승.하차한 뒤 버튼만 누르면 앞 좌석 위치를 자동 조정해주는 전동식 ‘이지 엔트리 시스템’, 12가지 방향 파워 스포츠 시트, 톱 개폐 상태를 감지할 수 있는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 시스템 등 편의 장치와 초강력 강판으로 강화된 차체 구조, 0.25초 만에 작동하는 전복 안전 장치인 ‘롤-오버 프로텍션’ 시스템, 새롭게 설계된 머리-흉부 보호 에어백 등 안전장치도 완비했다. 5540만원.
#아우디 뉴 아우디TT 로드스터 2.0TFSI
뉴 아우디 TT 로드스터 2.0TFSI는 지난 7일 쿠페 모델과 함께 국내에 출시됐다.
원과 돔을 주제로 한 이전 모델의 개성적인 디자인 컨셉트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아우디 패밀리 룩이 표현하는 강인한 인상과 더욱 커진 차체를 더해 보다 진보된 모습을 연출한다.
![]() |
||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아우디의 탁월한 2000cc 터보 가솔린 직분사 TFSI 엔진이 장착됐으며 제로백 가속시간 6.5초로 이전 모델보다 2초 가량 단축됐다. 최고속력은 210km/h(속도제한).
혁신적인 알루미늄 차체 기술인 ASF(Audi Space Frame) 기술을 접목, 알루미늄과 스틸을 함께 사용한 하이브리드 차체 구조를 채택했다. 따라서, 전장 4178mm, 전폭 1842mm로 기존 모델에 비해 137mm와 78mm가 각각 커졌지만 무게는 오히려 50kg이나 줄었다. 그 덕에 가속 성능과 연비가 더욱 좋아졌으며, 차체 강성 역시 높아졌다.
시속 120km에서 자동으로 솟아 오르는 리어 스포일러, 2개의 클러치가 각각 홀.짝수 기어 변속을 담당하는 듀얼 클러치 기어박스 S-트로닉 등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됐다. 트렁크 용량은 250리터. 6520만원.
사진= 오픈 에어링의 짜릿함은 직접 체험해 보지 않고는 모른다. 단, 여름엔 자외선 차단제, 봄엔 황사 마스크, 가을엔 점퍼, 겨울엔 모자가 필수다.(위로부터 BMW 3시리즈 컨버터블, 푸조 207CC, 폭스바겐 이오스, 아우디 뉴 아우디 TT 로드스터.이상 각 브랜드 제공)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