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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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3 09:25:20
[프라임경제]"우리의 컴퓨터 그래픽스(CG)기술이 세계 무대에서 이처럼 주목받기는 처음입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화나 콘텐츠 제작 등에 활용, 기술 선진국과의 장벽을 허물고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어 국력에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 구본기 CG기술연구팀장의 말이다. 구팀장은 지난해 화가의 붓 터치를 디지털기술로 되살리는데 성공, 디지털초상화로 유명한 ETRI의 연구원이다.
ETRI는 23일, CG기술중 표현이 가장 어렵다는 맥주의 거품이나 물같은 액체가 실제처럼 흘러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유체 시뮬레이션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기술은 장차 상용화되면, 각종 영화, 광고 등에 실제 적용, 가스를 포함하고 있는 액체의 거품생성이나 물의 흐름 등을 사실과 동일하게 재현이 가능케 된다.
ETRI는 정보통신부의 “영상 특수효과용 유체 시뮬레이션 기술개발”과제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부터 호주 CSIRO와 국제 공동연구 과제로 기술개발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TRI는 지난 8월초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세계적인 CG분야 최고 학술회의인 시그라프(SIGGRAPH) 2007에 참가, 본 기술의 논문을 발표, 영화 제작자는 물론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존 유체 시뮬레이션 관련 기술은 단순 액체만을 시뮬레이션 하던 것에 비해, 이번 ETRI의 기술은 가스의 액체내 삽입은 물론, ▲가스에서 거품으로의 형성 과정 ▲거품과 액체의 상호작용을 통한 사실적인 거품의 애니메이션 ▲수면 위로 떠오른 거품간의 상호작용 등을 유체 시뮬레이션에 통합, 사실적인 거품의 애니메이션을 가능케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논문의 결과는 그 동안의 유체 시뮬레이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효과를 생성할 수 있게 하여 시그라프에 채택,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학술논문지의 표지에도 실려 결과의 우수성을 뒷받침했다.
ETRI 구본기 CG기반기술연구팀장은 “논문에서 소개한 기술은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사실감 있는 유체 재현에 사용이 가능하며 이번 거품생성관련 기술은 TV 광고의 주요 소재가 되는 주류, 탄산 음료 등의 제작에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