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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콜롬비아 게릴라와 중재 시도

유럽에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유제만 기자 | sativa@nammiro.com | 2007.08.25 13:53:43

[프라임경제]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현재 콜롬비아와의 휴먼협정을 통해 콜롬비아 무장군사부대(Farc) 게릴라가 인질로 잡고 있는 정치인의 가족들을 만나고자 추진 중이다.

이는 지난 수요일 콜롬이바 상원의원이며 중재위원인 ‘삐에다드 고르도바’와의 현지언론 인터뷰에 따른 내용이다.

삐에다드 의원은 콜롬비아 정부는 물론 게릴라 측의 말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월요일 차베스 대통령과 게릴라들이 인질로 잡고 있는 46명의 정치인들의 가족들과의 만남을 주선한 인물이다.

차베스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카라카스를 방문한 이들 중에는 2002년 대통령 후보였던 인그리드 베딴꼬우르트의 어머니인 욜란다 뿔레시오도 포함되어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콜롬비아의 우리비 대통령과 게릴라 측에 협상을 중단하지 말고, 양측의 요구사항들에 대해 조금씩 양보할 것을 권했다.

현재 콜롬비아 게릴라는 인질교환을 위해 비무장지대를 보장할 것과 500명의 게릴라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비 대통령은 자국 내에 비무장지대를 허용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그는 “비무장지대에 대한 협상은 끝났다”고 단호히 말하며, 게릴라들을 “히틀러의 테러리스트들”이라고 칭했다.

베네수엘라의 엘 우니베르살 신문은 게릴라 측 대변인의 말을 기재했다. 대변인은 차베스 대통령이 인질 가족들과 만난 후에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오는 31일에 우리비 대통령을 만난 후에, 게릴라 측 대변인을 만나기로 했다.
하지만 니꼴라스 아두로 베네수엘라 대사는 이 사실을 부인했고 “이는 거짓말이며, 아직까지 (대통령과) 접촉이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차베스 대통령은 남미 지역에서 자신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 콜롬비아 내전에 개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알베르또 가히도 베네수엘라의 한 정치 전문가는 “차베스 대통령은 그의 중재가 국제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베스 대통령이 게릴라측과 접촉이 있었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이 게릴라와 대통령과는 공통점이 없으며, 콜롬비아 게릴라들의 이상은 차베스 대통령의 이상과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는 콜롬비아 게릴라가 차베스 대통령이 추진하는 인기정책과는 달리 보다 전통적인 게릴라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가히도 전문가는 차베스 대통령은 특히 유럽사회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베스 대통령이 RCTV민영방송국을 폐쇄한 뒤로 유럽측으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았으며, 만약 차베스 대통령이 인질을 석방시킨다면 유럽 측으로부터도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안드레스 벨로 대학의 오스까르 헤이스 정치학자는 차베스의 중재는 그의 과감한 외교정책의 일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록 미국에서는 그가 극단적 좌익 리더로 통하고 있지만 유럽에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인간적 중재자로 소개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보고타의 가브리엘 무릴로 정치과학자 역시 차베스 대통령의 중재는 콜롬비아 정부와 게릴라간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측의 관계는 2004년에 게릴라의 대사로 통하는 로드리고 그란다를 체포한 뒤로 더욱 악화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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