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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호로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된 슬림

독점권의 나라 멕시코

유제만 기자 | sativa@nammiro.com | 2007.08.31 14:48:18

[프라임경제]멕시코는 날이 갈수록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절반 정도의 국민들이 여전히 가난에서 허덕이고 있는 동안 일부 갑부들은 엄청난 특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포르비스(Forbes) 잡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 946명의 억만장자 중에서 10명이 멕시코인 이었다.

멕시코는 현재 1억 이상의 인구와 글로벌 경제의 1.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경제대국이다.

특히 까를로스 슬림 엘루 사장은 빌 게이츠를 능가하며 총 590억 달러의 자산으로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된 데 이어 정부의 도움으로 더욱 많은 재산을 쌓고 있다. 그의 재산은 멕시코 국내총생산량의 7%에 달하는 액수다.

빌 게이츠의 재산은 580억 달러로 슬림 사장과 비슷한 규모 갖지만 미국의 국내 총생산량과 비교해보면 단지 0.5%에 불과하다.

한때 미국은 거대한 사업가 및 은행장들을 大 도둑이라고 부른 적이 있었고, 당시 미국 최고의 갑부 존 D. 록펠러의 재산은 미국내 총생산량의 1.5%에 달했다. 하지만 이와 비교해 볼 때 슬림은 이들을 능가하는 갑부로 불릴 수 있다.

멕시코의 슬림 사장의 기록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19세기와 20세기의 공업 및 금융업분야 갑부들인 록펠러, 코르넬리우스, 존 J. 아스토르, 앤드류 카네기, 안렉산더 스튜워드, 제이 호울드, 프레데릭 웨어하우저, 마셜 필드와 재력을 모루 합해야 한다.

슬림 사장이 이 거대한 재산을 축적할 수 있었던 데에는 사실 ‘대도둑’의 성격을 띠고 있다.
비록 기술적인 면에서 그는 범죄자가 아니지만 당시 록펠러와 마찬가지로 독점권으로 많은 부를 쌓고 있다.

1990년 까르로스 살리나스 데 고르따리 대통령은 그의 친구 슬림에게 멕시코 정부전화회사 Telmex를 매각했다. 당시 멕시코 정부는 슬림 사장에게 몇 년간의 전화분야 독점권을 약속했고, 멕시코 정부는 단지 Telmex에게만 휴대폰 운영 허가권을 허가했다.

한참 뒤에 경쟁업체들이 이 시장에 진입했을 때 텔멕스는 이미 경쟁력있는 조건을 만들어 경쟁회사들과의 거리를 벌여놓았다. 이 조건을 통해 경쟁회사들이 모방을 하지 못하고, 또한 경쟁회사의 핵심 변호사에게 영장을 발부할 수 있었다.

현재 Telmex는 멕시코 유선 전화서비스 부분에서 90%를 장악하고 있고, 휴대폰 시장에서는 3/4정도를 장악하고 있다.

독점권을 통해 확보한 엄청난 부로 슬림 사장은 여러 기업들을 인수했고,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무선전화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슬림 사장의 독점권으로 인해 멕시코인들은 많은 값을 치루고 있다. 2005년의 경우 100명의 멕시코인 중에 단지 20명 정도에게 전화선이 보급되었고, 휴대폰 사용자는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또한 인터넷 사용 가구는 단지 9%에 불과했다. 멕시코인들의 이러한 서비스 사용료는 평균 이상이다.

슬림 사장의 재산 확대 방식은 현대식 멕시코에 있어서 흔히 볼 수 있다.
멕시코에서는 TV에서부터 간단한 파이까지 독점권이 부여되어 있다. 멕시코 대부분의 억만장자들은 지난 90년대 민영화가 추진될 때에 정부의 도움으로 탄생됐다.

미국에서는 독점거래를 금지하고, 빌 게이츠에게도 이를 인정하고 독점거래를 포기할 것을 명령했지만 멕시코에서는 이를 자연적인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비센찌 폭스 전 멕시코 대통령은 Telmex의 한 고급 직원을 2000년에 통신부 장관으로 지명하기까지 했다.

한편 빌 게이츠와 슬림은 기부 면에서 빌 게이츠가 앞서고 있다. 빌 게이츠는 아프리카 질병과 미국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300억 달러를 기부한 반면 슬림 사장은 겨우 40억 달러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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