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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 CM송 부활

 

박광선 기자 | kspark@newsprime.co.kr | 2007.09.04 09:18:13

[프라임경제]비너스의 CM송은 30여년전에 당대의 인기가수였던 이은하와 이장희의 노래로 대히트를 한 바 있다. ‘나만이 알고 있는 사랑의 비너스, 아름다운 비너스~♬’로 시작하는 이 CM송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다.

 여자의 속옷에 대해 드러내놓고 말하기기 좀 꺼리던 시대에 TV나 라디오에서 당당하게 “비너스 브라자, 비너스 거들”을 외쳐댔으니, 사람들의 시선이 몰린 것은 자명한 일. 남자들이 더욱 신나했다. 남자들은 술집에서 합창을 했고(당시에는 포장마차든 삼겹살집이든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 젓가락 두드리며), 군대에서는 행진가로도 애창되었다.

시대가 달라져 비너스의 CM송은 완전히 달라졌다. 힙합풍에 랩이 나온다. 이제는 ‘나만의 비너스’를 ‘느껴봐, 가져봐’라고 공개적으로 외친다. 속옷도의상의 하나이고 패션의 하나인 시대가 분명하다. 원체 유명한 CM송의 마지막 부분의 징글 ‘사랑의 비너스’ 부분은 그대로 살렸다. 기존에 알려진 CM송을 충분히 이용하면서 새롭게 변신-그래서 광고다.

CM송을 중심으로 해서인지 비너스 광고는 여성속옷의 광고의 기존 틀을 좀 벗어났다. 기존의 속옷광고는 주로 시즌의 신상품을 소재로 제작되었다. 이번 비너스 의 광고는 신상품보다는 브랜드 자체에 초점을 맞추었다. 비너스의 브랜드파워에 많이 기댄 광고다.(비너스는 M/S 1위에, 몇 개 안되는 ‘9년 연속 브랜드 파워 1위’의 브랜드다). 그러면서도 전체 흐름은 신상품을 매개로 한다. 비너스의 신상품 ‘워너뷔 브라’는 패션감과 여성의 가슴 V라인에 초점이 맞춰진 브라다. 모델 한예슬은 감각적이고 패셔너블한 모습으로 자신의 가슴 V라인을 고혹적으로 보여준다.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에 심취한 듯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응시하던 한예슬, 자기도 모르게 거울 속 자신에게 손을 내미는 순간, 그녀는 거울 속 세계로 빠져 들어간다. 그 곳에는 거울에 비친 한예슬뿐만 아니라 정장을 입은 한예슬, 커트 머리에 은빛 원피스를 입은 한예슬, 긴 생머리를 늘어트린 한예슬 등 다양한 모습의 한예슬이 각기 다른 포즈와 표정으로 그녀를 맞이하고 있다. 비너스를 입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환상이 거울속에서 나타나고, 수없이 반사된 자신의 모습들 한가운데에서 그녀는 당당하게 웃으며 자신의 섹시한 매력을 더욱 마음껏 발휘한다. 과연 슈퍼모델 출신답다.

한예슬은 비너스의 환상을 표현하기 위해 기본 의상만 6벌을 갈아입었고, 의상이 바뀔 때마다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을 달리해 전혀 다른 이미지의 모습들을 연출해냈다. 이번 비너스의 광고는 일반적인 광고촬영시간의 2배가 넘게 걸리는 강행군으로 새벽 5시가 넘어서야 모델촬영이 끝났다. 강행군 촬영 가운데 지쳐서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하다가도 카메라 앞에만 서면 환상적인 미소와 아름다운 포즈로 자신의 끼를 맘껏 발산하던 모델 한예슬도 촬영 내내 스스로 가장 섹시한 모습을 발견했다고 자부하며, 마치 패션쇼를 하듯이 계속되는 변신을 오히려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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