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최근 케이블채널을 통해 방영중인 ‘카일XY'라는 미국드라마가 있다.
‘배꼽 없는 천재소년 카일의 미스터리를 담은 SF드라마’라는 소개답게 위 드라마는 무한한 인간의 두뇌능력에 호기심이라는 카메라 렌즈를 들이댄다. 그리고 두뇌의 90%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인간복제품 카일을 통해 인간의 습득능력 등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여준다.
사실 뇌에 대한 연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의 숙명처럼 계속되어 왔다. 새로운 시대의 돌입은 언제나 과거 상상조차 하지 못한 놀라운 과학기술의 발달로, 삶의 가치와 모습들을 변화시켜왔기 때문이다. 이에 사람들은 인간의 한계 즉, 두뇌의 한계치를 밝혀냄으로써 미래의 모습을 예측하려는 욕구들을 분출시키기 시작했다. 이는 과학자들뿐만이 아니다. 미국정부는 1990년을 두뇌의 해로 지정하고 인간의 두뇌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국가적 차원에서 연구, 지원했을 정도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에게 ‘뇌’는 그 발음만큼이나 어렵고 생경하게 다가온다. 또한 두뇌계발이 마치 뛰어난 IQ를 보유한 수재들이나 받는 특수훈련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두뇌 활동은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계속되는 필수불가변의, 우리 스스로가 가질 수 있는 삶의 권리라는 점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 두뇌 활동이 오로지 지식활동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두뇌력이란 특정한 지능과 기술력만이 아닌 집중력과 각성력, 지각속도, 기억, 문제 해결력, 그리고 창의력 등을 총칭한다. 또한 행복과 심신건강 등에도 직간접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즉, 약 1,000억의 신경단위와 신경세포로 구성되어 있는 우리의 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계발하고 활용하는 가에 따라서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과 모습들을 실현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이 인간의 두뇌를 ‘3파운드의 우주’라 칭하며 그 발전 가능성에 집중을 하고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무궁무진한 두뇌 능력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뇌 용량의 4~10%밖에는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천재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아이슈타인조차도 두뇌의 15%밖에 활용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과연 두뇌는 몇몇 소수의 특수한 개개인만이 계발, 활용할 수 있는 불가침 영역인 것일까?
아니다. 인간의 두뇌는 지속적인 훈련 등을 통해 계발될 수 있다.
한 연구기관이 인간의 두뇌 능력 중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쇠퇴하기 쉬운 공간관계와 귀납적 추리력에 대한 기능훈련을 5시간 정도 실시하고, 14년 전에 실시한 유사 실험의 결과와 비교해 본 결과, 훈련에 참여한 사람들의 약 40%가량이 예전 실험에 비해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또한 이들은 80대에 들어서도 두뇌 훈련 후에 정신력 저하현상을 보이지 않았으며, 훈련을 받지 않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높은 두뇌 검사결과를 나타냈다. 즉, 훈련여부에 따라 두뇌는 얼마든지 발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f-MRI나 PET같은 장비를 통해 특정훈련이 두뇌활동에 미치는 영향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면서 위의 사실을 더욱 강하게 뒷받침 해주고 있다.
이렇듯 인간의 뇌가 특정 훈련이나 노력에 의해서 충분히 계발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두뇌 한계를 설정하고 이를 순응하려고 애를 쓴다. 특히 성인기에 접어들면서는 이미 나의 뇌는 발달을 멈추었다고 생각하고, 뇌를 자극하고 계발하려는 일련의 활동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건강한 두뇌, 즉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두뇌는 뛰어난 지식활동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제 만났던 사람의 이름과 방금 전 사용했던 전화기의 위치를 기억하지 못해 공연한 분노와 권태감, 혹은 무기력에 빠진 삶을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거세지는 두뇌 경쟁시장에서 나 홀로 낙오되는 실패된 삶을 살고 싶지 않다면. 이제부터라도 두뇌의 힘을 믿고 지금까지 두뇌의 발달을 막았던 모든 제약들로부터 두뇌를 해방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두뇌를 움직이고 연마하는 노력을 기울려야 할 것이다.
어렵지 않다. 버스를 타고 길을 지나다가 보이는 ‘맛나 분식’ 등의 간판을 뒤집어 생각해보는 것 역시 뇌를 자극시켜 계발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방법이고, 꼭 특별 학문이나 기술이 아니더라도 맛있는 요리나 요가 등 새로운 일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배우려는 자세들 역시 두뇌의 다양한 영역을 계발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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