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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가고싶은 섬 만들기

 

임현 시민기자 | freyje@ | 2007.09.19 15:14:56

[프라임경제]사회, 문화, 경제 분야의 발전은 우리 생활의 많은 것들을 바꾸어 놓고 있다. 대형아파트와 수입차에 대한 선호가 늘어 가고 있으며, 오페라와 연극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 그리고 너도 나도 웰빙이니 로하스니 하면서 삶의 질을 높여나가고자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전국에 고루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하기에는 지역별 불균형이 너무나 크다. 특히 생활 및 정주기반의 취약이 정주민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섬’의 문제가 심각해 지역의 발전 저해요인이 되어가고 있다. 이에 ‘섬’을 대상으로 한 정책이 마련되고 있다. 

이는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물론 지금까지 몇몇 정부 기관을 중심으로 섬 관련 사업이 추진되어져 온 것은 사실이나 대부분 항구, 도로, 주거 등 하드웨어적인 시설개발에 주안점을 두어 왔다는 점에서 섬의 미래적이고 종합적인 발전을 제시하기에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섬 관광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섬이 새로운 관광대상지가 되고 있다. 그러나 급작스러운 관광객 증가는 몇몇 섬들의 환경파괴와 건축물 난개발을 가져와 섬 의 훼손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책자들은 물론 전문가들도 우리가 만들어 내고자 하는 ‘가고 싶은 섬’의 모델을 찾고 싶어 한다. 그러나 섬 전체를 두고 유럽의 섬들도, 미주의 섬들도, 일본의 섬들도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섬의 모델이다’ 라고 하기에는 역사적 배경, 문화적 배경, 지형적, 기후적, 그리고 정책적 특성이 다르다. 

이번에 코엑스에서 마련된 2007 균형발전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여러 가지 사례를 보았을 때, 서너 가지 공통적 특성을 찾을 수 있다. 하나는 계획적이고 치밀한 환경관리를 통한 섬의 보전적 발전을 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메인주의 아카디아(Acadia)섬과 프로리다주의 산니벨(Sanibel)섬은 생태보전과 환경유지, 방문객의 효율적 관리 등을 통해 방문객에게 매력을 제공하여 가고 싶은 섬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 다른 공통점으로는 섬만이 지닌 경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섬의 어메니티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그리이스 에게헤의 산토리니(Santorini), 이드라(Hydra)는 건축 및 경관 가이드 라인에 의한 섬의 매력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감으로써 관광목적지로서 많은 관광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그리고 섬의 생활 및 지연산업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 및 상품화에 성공의 열쇠가 달려 있다. 유럽은 물론 일본의 섬들도 1,2차 토산품을 관광기념품으로 만든다거나 문화 및 자연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하여 지역소득에 기여하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위와 같은 외국의 선진사례의 시사하는 점을 고려하여, 각 섬들이 가진 성공요인들을 우리 몸에 맞게 새로 재단하여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각 섬이 지닌 한계(물=식수, 불=전기, 발=교통)를 명확히 인식하고 섬의 자연을 보전, 관리 하는데 중점을 둠으로써 섬이 ‘섬다움’을 잃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섬의 매력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섬을 방문하려면, 육지보다는 더 많은 시간적, 경제적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섬에서 독특하고 차별화된 문화적, 자연적 체험이 가능하게 하는 명품화도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방법만이 섬이 지닌 수용력의 범위 내에서 지속가능한 관광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만들자, 저렇게 만들자고 계획하는 것은 간단하다. 문제는 3년에 걸친 재정 지원에 의한 섬의 시설 개선, 서비스 개선 만이 아니라 섬이 10년, 100년을 지속적으로 정체성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 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해법을 찾는 것만이 우리나라 섬의 어메니티를 높이고, 또한 섬의 매력성이 사람들을 유인하게 됨으로서 즉, ‘가고 싶고 살고 싶은 섬’을 만들어 새로운 지역개발 모델로 정착되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향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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