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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주부 허리 적신호

 

박광선 기자 | kspark@newsprime.co.kr | 2007.10.31 14:35:52

[프라임경제]오랜 시간 쪼그려 앉아 김장을 담그는 주부의 허리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김장을 담그다 보면 배추를 한꺼번에 옮기거나 무거운 김치통을 들고 나르는 일이 많아 허리를 삐끗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오래 앉아있는 동안 몸의 하중 때문에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 김장 담그는 동안 허리가 버티는 하중, 몸무게의 2~3배
절인 배추, 무리하게 들다 척추압박골절, 급성디스크도 초래
보통 김장을 담그는데 걸리는 시간은 이틀. 재료를 다듬고 절이는데 하루, 양념을 버무려 김치에 넣고 김치통에 담그는데 또 하루다. 이틀 동안 허리는 몸무게의 2~3배의 하중을 이겨내게 된다. 특히 허리를 굽히고 김장을 담그는 시간이 길수록 디스크의 압박이 심하다. 때문에 평소 디스크 탈출증이나 돌출증이 있다면 디스크가 뒤로 밀리면서 신경을 압박해 다리와 허리 통증을 초래하기 쉽다.

쌀쌀한 날씨에 갑자기 일을 하는 것도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낮은 기온에 경직된 몸을 갑자기 움직이거나 절인 배추처럼 무거운 것을 들다가 자칫 염좌나 골절, 심하면 급성디스크까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중 장년층은 허리의 지방층이 두꺼워지고 근육이나 인대가 약해진 경우가 많아 허리부상의 위험이 높다. 단순 염좌일 경우 비교적 쉽게 회복이 되나 척추압박골절이나 급성디스크는 그 자체만으로 노년 생활에 큰 악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 김장 이후 허릿병, 무조건 휴식이 원칙.. 통증 양상도 잘 살펴야
김장 이후 허리 통증이 시작되었다면 ‘무조건 휴식’이 원칙이다. 허리가 아프다고 억지로 스트레칭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요통에 운동이 좋다고 하는 것은 만성요통에만 해당되는 것일 뿐, 갑자기 시작된 요통에는 안정이 최선이다. 특히 급성요통은 디스크가 빠져 나오기 전 신호일 수 있는데, 이 경우 운동을 하는 것은 추간판탈출증 위험을 더욱 높이는 행동임을 명심해야 한다. 스트레칭이나 요가, 스포츠마사지, 안마, 교정치료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하며 걷기 같은 운동도 증상이 호전되기 전까지는 가급적 삼가야 한다. 찜질의 경우엔 도움이 되는데 허리 근육을 만져서 아픈 근육부위가 있다면 냉찜질을, 깊은 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반신욕을 포함한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허리 통증의 양상을 잘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주로 허리만 아프고 특별한 동작에서는 통증이 심해지나 가만히 있을 때에는 아프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점차 좋아진다면 단순 염좌나 근육통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자세가 옆으로 틀어진다든지, 앉았다 일어날 때 허리를 바로 펼 수 없거나 엉덩이로 통증이 내려오고 허벅지, 엉덩이가 당기고 저리는 느낌, 기침할 때 허리 전체가 울리는 느낌이 든다면 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2주가 지나도 통증이 좋아지지 않거나 점차 심해진다면 단순 염좌가 아닐 가능성이 크므로 정밀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 바른 자세 유지가 최선의 예방법, 시작 전 뜨거운 물 샤워나 반신욕도 도움
절인 배추 들 때는 반드시 두 명이 함께
김장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테이블과 의자를 두고 김장을 담그는 것.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바닥에 앉아서도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이용하거나 벽 쪽에 붙어서 일을 하는 것이 좋다. 일을 하는 도중 수시로 일어서거나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따뜻한 물 샤워나 반신욕 후에 김장을 시작하는 것도 몸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절인 배추 등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반드시 두 사람이 함께 도와야 하며 물건을 최대한 몸에 붙이고 무릎관절을 이용해 일어나야 한다. 일한 후 통증이 나타난다면 온욕이나 찜질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면 다소 호전된다.

오랜 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김장은 관절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김장 시 관절 보호를 위해선 김치양념을 버무릴 때는 배추와 양념을 몸의 정 중앙에 두고 다른 양념통들도 몸 가까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50대 이후 관절염을 앓고 있는 주부들은 식탁에 서서 일하는 것이 좋고 무거운 물건을 든다거나 찬 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또 김장을 하는 중간 중간에도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을 유연하게 해 주고 김장이 끝난 후에는 온찜질을 통해 가볍게 마사지해 주는 것이 좋다. 흔히 관절통이 생기면 파스 등으로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거나 참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이 일주일 이상 계속 될 때는 반드시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 서울척병원 김동윤 원장 (www.chukspine.com, 02-94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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