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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총재, 제17대 출마 기정사실

박근혜 전 대표... 李, 昌 누구손을 잡는가?

김중근 기자 | seoultoday@korea.com | 2007.11.03 20:43:46

[프라임경제]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제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이 기정 사실화로 들어났다. 지난 2일 오후, "생각을 정리해 올라오겠다"며 지방으로 내려갔고, 3일 부부 동반으로 지방 모처에 머물며 향후 행보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창 전 총재는 장고를 거듭한 끝에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나라당 내부는 긴장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듯 하다.

출마 절차에 있어서도 앞으로 어떤 절차를 밟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소속 후보로 나설 가능성과 국민중심당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측근들이 전하는 말에 의하면 오는 7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8일 쯤 공식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 전 총재의 지지 사조직 '창사랑'의 상임고문인 백승홍 전 의원은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설에 대해 "출마설" 설이 아니고 100% 출마하는 것이며, 지금 지방의 모처에서 대국민 연설문을 작성하고 계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선거가 40여일 남은 이 시점에서 이 전 총재가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박근혜 전 대표 측이 이를 지지한다고 가정을 할 경우 대선 판세에 지각변동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지지기반인 보수세력으로부터 완벽하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데다 이 전 총재와 박 전 대표의 지지층이 여러 정황이나 지역관계 등에서 중복되는데가 많기 때문에 박 전 대표가 이 전 총재와 연대 할 경우 보수세력이 양분되는 것이 우려의 맹점이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 측 의원들도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강경론과 이 전 총재의 출마에 호의적인 두 가지 부류로 나뉘고 있다.

지난 2일 국회 환노위 국감장에서 기자들이 '이회창 출마설'에 대한 의견을 박 전 대표에게 묻자 "오늘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짤막한 대답만 했다.

박 전 대표의 경선 캠프에서 좌장 역할을 맡았던 김무성 의원은 이회창-박근혜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 "현 시점에서 전혀 그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 측근은 "박 전 대표가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는 이명박 후보의 국민적 평가에 달렸다"면서 "이 후보가 도저히 안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어찌될지 알 수 없는 일"아니겠느냐는 대답을해 여지를 남겼다.

박 전 대표의 최대 지지모임인 '박사모'도 지난달 29-30일 진행한 이 전 총재 지지여부 여론조사에서 78%가 출마 지지를 찬성했다.

한편 3일 이명박 후보는 남산 국립극장 광장에서 열린 서울 선대위 출정식 인사말에서 "털어 버릴 건 다 털어버리고, 잊어버릴 건 다 잊고 사랑하고 열린 마음으로 앞으로 나가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박 전 대표 측과의 화합하기를 원했다.

또 "삐쭉삐쭉거리는 것을 너무 오래하면 안 된다. 활짝 웃는 마음으로 모두가 한 편이라는 마음으로 걸어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2일 경남 진해 해군작전사령부 독도함을 찾은 자리에서 박 전 대표가 자신의 최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당의 원로로서는 박 전 대표나 누구나 상임고문, 어떤 분도 당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다"면서 "나도 어떤 면에서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내심 박 전 대표를 의식해 박 전 대표를 달래는 모습이 역역했다.

한편 이회창 전 총재 측도 박근혜 전 대표 측의 지원을 적극 바라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서청원 전 대표, 정인봉 전 의원, 박 전 대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홍사덕 전 의원도 각각 이 전 총재와 만나기로 했거나 접촉을 했던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이 전 총재의 지지모임인 '창사랑'의 상임고문 백승홍 전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박 전 대표의 이 전 총재 지지여부는 국민의 뜻을 수렴하셔서 결정하실 사항"이라면서도 "박 전 대표도 우파정권 수립을 위해 고민하고 계시는 것은 이 전 총재와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현명한 판단이 계실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대선 판세가 급격히 술렁이면서 이명박 후보와 이 전 총재 측은 모두 박근혜 전 대표 측에 손을 내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이에 대해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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