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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 절반 이상, 허릿병 위험

 

박광선 기자 | kspark@newsprime.co.kr | 2007.11.14 14:36:33

[프라임경제]소방공무원은 무거운 보호장구와 장비 등으로 인해 각종 허릿병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서울척병원(대표원장 김동윤, 장상범)이 강북지역 소방공무원 2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절반이 넘는 55.8%(121명)이 허리, 관절 등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증 호소환자 121명 중 46.3%(56명)은 팔 다리 저림, 마비 등 직접적인 척추디스크 증상도 느끼고 있었다. 통증 부위별로는 허리 환자가 66.9%(8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후 무릎 41.3%(56명), 목 30.6%(37명), 어깨 24.0%(29명), 다리 14.0%(17명), 팔 환자 9.1%(11명) 순이었다(복수응답).

소방공무원의 경우, 무거운 장비나 무리한 움직임이 많아 각종 근골격계질환의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 특히 2주 이상 지속되는 통증을 무작정 참고 방치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하다간 자칫 장기 치료를 요할 정도로 병이 악화되므로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소방공무원은 화재 현장에서, 혹은 훈련과정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무거운 보호장구를 착용하기 때문에 척추나 디스크에 가해지는 부하가 클 수밖에 없다. 또한 화재나 구조현장 같은 긴박한 상황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어서 옮기거나 위급한 환자를 들것으로 옮기는 등 반복적으로 순간적인 힘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생기기 쉬운 허리 질환은 염좌나 디스크. 단기적으로는 비교적 치료가 쉬운 단순요통이나 염좌가 생기기 쉽지만 반복적인 손상을 받게 되면서 디스크의 위험에도 노출될 수 있다. 또한 다리가 당기는 등 디스크 증상이 생기지 않더라도 장기간 반복되는 요통에 시달리는 등 추간반성 만성요통도 유발될 수 있으며 퇴행성 변화와 함께 척추관 협착증으로도 진행될 수 있다.

이처럼 반복되는 척추부담 속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의 만성 허릿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허리근력을 강하게 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과 시설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근무 전 근력강화 체조 시간을 정하거나 근무 중 스트레칭 시간을 정해놓고 실천하는 각 소방서의 자체적인 노력도 중요하다.

주로 허리만 아프고 특별한 동작에서는 통증이 심해지나 가만히 있을 때에는 아프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점차 좋아진다면 단순 염좌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자세가 옆으로 틀어진다든지, 앉았다 일어날 때 허리를 바로 펼 수 없거나 엉덩이로 통증이 내려오고 허벅지, 엉덩이가 당기고 저리는 느낌, 기침할 때 허리 전체가 울리는 느낌이 든다면 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서울척병원 김동윤 원장은 “일단 급성 요통이 시작되었다면 ‘무조건 휴식’이 원칙이다. 허리가 아프다고 억지로 스트레칭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요통에 운동이 좋다고 하는 것은 만성요통에만 해당되는 것일 뿐, 갑자기 시작된 요통에는 안정이 최선이다”라고 강조했다. 급성요통은 디스크가 빠져 나오기 전 신호일 수 있는데, 이 경우 운동을 하는 것은 추간판탈출증 위험을 더욱 높이는 행동임을 명심해야 한다. 스트레칭이나 요가, 스포츠마사지, 안마, 교정치료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하며 걷기 같은 운동도 증상이 호전되기 전까지는 가급적 삼가야 한다.
찜질의 경우엔 도움이 되는데 허리 근육을 만져서 아픈 근육부위가 있다면 냉찜질을, 깊은 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반신욕을 포함한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서울척병원 김동윤 원장 (02-940-2000, www.chuksp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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