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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두마차 체제 재편…IPTV시대 개막도

<통신시장 빅뱅 온다>-①대한민국 통신시장 뭐가 바뀌나

박광선 기자 | kspark@newsprime.co.kr | 2007.11.28 08:50:30

[프라임경제] 대한민국 통신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위에서 아래까지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통신시장에서의 지각변동이 재계판도는 물론 한국경제호의 미래를 바꿀 정도라니 두말할 나위가 없다. 가장 큰 변화는 양강체제다.

그동안 KT그룹, SK그룹, LG그룹 등 3강 체제이던 통신시장이 SK텔레콤의 하나로통신 인수로 KT와 SK 체제로 재편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통신사업자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인터넷TV(IPTV) 서비스, 휴대폰 로밍, WCDMA시장 활성화, 정통부와 공정위의 전기통신법안 개정안 합의 등 시장을 뒤흔들 사안이 대기하고 있다. 통신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대 변화를 집중분석한다. <편집자주>

통신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경제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사안만 해도 한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다.

가장 큰 변수는 삼두마차(KT그룹, SK그룹, LG그룹)가 이끌던 통신시장의 재편이다.

   
 

국내 통신시장은 그동안 KT그룹(KT, KTF 등), SK그룹(SK텔레콤, SK커뮤니케이션즈), LG그룹(LG데이콤, LG텔레콤, LG파워콤) 등 3강체제 였다.

이들 3개 그룹은 상호견제와 경쟁을 통해 발전을 거듭하면서 한국통신시장을 이끌어왔다.

이처럼 한국통신 시장을 이끌어왔던 3강체제가 조만간 양강체제로 바뀔 수 있다.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대로 SK가 하나로를 품에 안게 되면 국내 통신시장이 KT와 SK 양강체제로 바뀌는 등 엄청난 지각변동이 일어나게 된다.

물론 변수는 있다. 정부 결정이다.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는 SKT가 다음 달 중으로 인가신청을 하면 정보통신부는 2개월 안에 인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결합심사 등 부처간 협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2월께 늦어도 내년 상반기면 최종 인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찌됐던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면 유·무선을 모두 갖춘 명실상부한 통신그룹으로 탄생하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2095만명의 이동통신 가입자(50.5%)와 369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25.3%)를 확보, 이동전화 1270만명(31.1%)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652만명을 보유한 KT그룹에 뒤지지 않고,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하나TV’ 가입자 66만명도 확보하게 된다.

최근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 법안심사 소위가 합의한 IPTV 법제화도 통신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엄청난 사안의 하나다.

국회가 4년째 표류하던 IPTV 법제화에 합의함에 따라 KT,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등 통신사업자들은 인터넷TV(IPTV)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배적 사업자인 KT는 별도의 자회사를 분리설립하지 않아도 IPTV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IPTV법안은 지난 23일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에서 수정 의결된 데 이어 올해 중 법제화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ITPV법안이 예정대로 국회를 통과하면 국민들은 내년 상반기에 실시간 지상파방송을 IPTV에서 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모든 게 마무리 된 것은 아니다. 그동안 ‘지역면허와 KT 자회사분리’를 주장해 오던 케이블TV업계 등 방송진영이 통신업체에 대한 특혜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시장을 뒤흔들 사안은 또 있다.

정보통신부와 공정위원회가 합의 발표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다. 이 개정안에 통신요금 결정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잘 알다시피 지금까지는 정보통신부가 요금인가제 등을 통해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KT나 SKT의 통신요금 결정에 개입해 왔다. 하지만 이 법에 따라 앞으로는 사업자간 도매규제는 하되, 직접적인 소비자 요금결정은 시장에 맡겨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유·무선 영역구분이 무의미해지는 등 통신시장 경쟁 틀도 바뀌게 된다. 그동안 금기시됐던 KT와 SKT의 유무선 통신사업 진출이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이번 개정안은 지금까지의 통신시장 틀을 송두리째 흔드는 것으로 통신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결합상품도 통신시장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태풍의 눈이다. 지난 3월 발표된 중장기 통신시장 규제정책 로드맵에 따라 KT, SK텔레콤 지배적사업자들의 결합상품 출시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가격경쟁을 촉발해 소비자 후생을 증진시키겠다”는 정부 정책에 따라 통신시장은 지금까지 없었던 무한경쟁시대에 접어들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시장은 가격 및 고객유치 경쟁력이 있는 대형업체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특히 결합상품 경쟁에서 뒤처지는 사업자는 생존이 힘들어지는 등 선후발 사업자간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파급효과가 엄청나진 않지만 휴대폰 로밍도 지켜봐야 할 시장이다. KT,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등 업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물론 시장규모도 적지 않다. 해외에서 휴대폰 번호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로밍 이용자가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2000억원대로 시장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재판매 규제완화도 상황에 따라 국내 통신시장을 흔들 변수가 된다. 관심의 초점은 은행권의 통신 재판매 시장 진출이다. 영업망과 자본이 엄청나 단숨에 시장을 점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은행들이 전국 7000여개 지점을 영업망으로 활용, 가격경쟁에 나설 경우 그 파문은 엄청나게 된다.

예상대로 금융결제원과 17개 은행으로 구성된 모바일금융협의회가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로 등록하면 파장은 엄청나다. MVNO는 기존 이동통신사업자(MNO)의 주파수와 중계망을 빌려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다. 따라서 독자적인 브랜드로 이동통신서비스와 요금체계를 운영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현재 영업하고 있는 이동통신 3사 외에 또 하나의 새로운 이통사가 설립되는 셈이다.

통신시장이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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