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지금까지 서울 주요 대학별로 논술고사 출제 경향과 출제형식 등에 대해 살펴보았다.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면 각 대학별로 고유 출제방향과 형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출제경향 특성을 분석해 보면 몇 가지 공통적인 특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 있다.
▲ 논술고사 출제경향 및 대비법
첫째, 교과서에 제시된 개념․원리를 적용하는 문항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서울대 수시 2학기 논술 시험에서도 교과서 지문이 출제돼 화제가 됐다. 물론, 교과서 지문이 출제돼야 옳은 것이지만 통합 논술이 보편화 되면서 교과서에 제시된 개념과 원리를 적용하여 사회 현상이나 제시문의 내용을 설명하고 비교 분석하는 평가가 늘어났다는 점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둘째, 복수 문항(세트형 문항) 유형이 보편화된다.
통합논술은 과정 중심적 평가를 중요한 특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학에서 세트형 문항 출제 방식을 택하고 있다. 세트형이란 하나의 주제와 관련해 논제가 단일 문항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복수 형태로 주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논제 형식에 따른(요약하기, 분석하기, 설명하기, 추론하기, 비교하기 등) 제시문 독해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주로 평가하는 복수 문항(세트형 문항) 유형이 보편화 되고 있는 추세이다.
셋째, 제시문의 형식이 다양화(도표, 그림, 통계자료 등)된다.
지금까지의 논술은 동․서양 고전에서 발췌한 내용이나 신문 기사 등이 주를 이루었으나 2008 논술은 지금까지의 형식 외에 도표나, 그림, 통계자료 등 다양한 자료를 제시문으로 활용하고 있다.
넷째, 논술의 교과 통합화와 사고의 다면화 문제가 출제된다.
논술고사가 통합논술 형식으로 출제되면서 교과간 통합문제가 다수 출제되고, 교과서의 원리나 개념의 단순한 적용이 아니라 사회현상과 사회원리의 연계성이 아니라 사회현상과 과학적 원리의 연계성, 사회현상의 수리적(통계적) 해석, 과학적 현상의 사회과학적 해석 등 다양한 사고를 요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문항이 다수 출제되고 있는 경향이 있다.
▲ 논술로 대입 합격 관문을 뚫어라
2008학년도 대학 입시안의 핵심은 내신의 비중을 높인 반면 수능의 비중은 줄였다는 것이고, 이에 교육부는 대학이 학교생활기록부를 충실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현행 대입 일정을 조정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2008학년도 입시안에 대해 각 대학들이 이런 대책의 핵심을 반영하여 얼마나 특성화되고, 다양한 요강을 내놓을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만약 현행의 방법들이 고착화된다면, 변별력이 떨어지는 등급제의 내신과 수능보다는 논술의 능력이 대학입학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
비록 내신 비중은 높아졌지만, 학교 간 등급 반영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학들이 심층면접, 논술, 적성검사 등을 변별력 판단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육부에서도 내신을 합격, 불합격의 기준으로 산정하기보다는 학생 간 차이 판별을 위해 국가단위 시험인 수능과 대학별 논술, 심층면접, 서류전형 등으로 보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1) 교과서의 비중 증가 - 개념․원리에 대한 이해를 철저히 하라
제시문이 교과서에서 출제되는 이유는 우선 교육과정을 존중한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교과서의 내용이 논술고사에 많이 제시문으로 출제되고 기본개념과 원리와 연계된 사회․과학적 현상 분석 등이 출제됨에 따라 교과서에 있는 기본 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동․서양 고전의 활용에 대비하고 한문 능력을 키워라
2008 이후의 논술문제의 특성은 교과서를 중심으로 이와 관련한 고전 원문을 인용하며, 학교마다 차별은 되겠지만, 제시문에서 한자를 표기하거나, 도표를 비롯한 각종 데이터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이는 고교 교육과정을 존중하면서도 정보에 대한 분석력이 뛰어난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2006학년도 수시문제나 2008학년도 예시 지문을 보면 이러한 특성이 더욱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언어논술에서는 교과서를 중심으로 하되, 통계자료 분석 능력과 한자 독해력, 고전 원문에 대한 이해력 등을 키우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지문과 문제의 양이 대폭 늘어나므로, 많은 문제를 풀어 실전 대비 훈련도 병행해야할 것이다.
고전 원문의 경우 교과서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개념이나 사상가의 저서를 통해 출제된다. 인용되는 고전은 논술지문에서 영어가 빠지면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서 난이도에 대한 관점의 차이가 발생하는데, 한국 학생들은 어렵고 복잡한 내용이라도 교과서적으로 잘 정리된 내용은 쉽게 푸는 반면 옛날이야기 같은 고전에 오히려 어려움을 겪는다. 신문기사보다 대화체로 이루어진 맹자나 플라톤의 책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는 핵심정리에 치중한 나머지 글 자체의 구조나 논리적 맥락을 이해하지 않고 밑줄 치는 연습만 했기 때문이다. 고전을 읽을 때 핵심을 정리하려 들지 말고 고전의 이야기 구조나 논리적 틀에 푹 빠지는 것이 중요하다.
(3) 도표 등 다양한 자료 이용 - 다양한 자료의 해석 능력을 키우고 다면적 사고력을 신장시켜라
도표를 통해 사회 현상을 분석하라는 유형의 문제는 서울대와 성균관대 등에서 이미 출제되었다. 특히, 도표는 수학적인 관점을 갖고 풀어야 하므로 보기보다 쉽지 않다. 대체로 학생들에게 도표가 제시되는 유형의 문제를 풀라고 하면 도표에서 느낄 수 있는 전체적인 인상만으로 결론을 내고 이를 제시문과 연결시키는데, 도표와 통계자료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이 가장 중요하다. 자료가 보이면 이를 철저하게 분석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주어진 제시문과 자료를 바탕으로 사회․과학적 현상과 연계시키고 비교 분석하는 등 다양하게 생각하고 분석하는 다면적인 사고를 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4) 지문/문제 수의 방대화 및 세트화에 대비하라.
지문과 문제의 수가 많아지는 부분도 주목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문과는 1800자 이상, 이과는 1200자 이상의 글을 써야 할 것이며, 더 글자수는 길어지는 추세를 보일 것이다. 문과 학생의 경우에는 적응하면 글자 수가 늘어나도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이과 학생의 경우 1,000자 이상의 글, 특히 1,500자가 넘어갈 경우 많이 힘겨워하는 경향을 보인다.
거기다가 통합형으로, 지문이 최소 4~5개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실전문제를 많이 풀어 현장 감각을 익히고, 긴 시간 동안 문제를 풀어낼 만한 정신적인 인내력을 키워야 한다. 글자 수가 늘면 학생들은 힘들어 하지만, 그만큼 논술의 변별력을 더욱 커지므로, 자신이 최소한의 능력 이상만 배양하고 있다면 오히려 대학의 문은 넓을 수도 있다.
(5) 통합논술의 다양화에 대비하라.
문과, 이과 모두 서울대를 제외하면, 수리/언어의 통합논술이라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서울대에서는 사회영역의 논술, 이과는 과학영역의 논술 경향을 보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겠지만, 연세대, 고려대를 포함한 여타의 대학에서는 기존 수리-언어 통합논술의 심화된 편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하지만 하나 주목할 것은 통합논술이지만, 연세대의 2008 모의시험 예시안에서 볼 수 있듯이, 수학적 지식이 크게 없어도 글을 전개하는 데에는 큰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오히려 “지니계수” 등 사회적 용어에 대한 인식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결국 교과서라는 말이 나온다.
이제 구술면접이라는 것은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지 않는다, 주요 대학군이 자연계열 학생들도 논술을 본다고 발표를 했기 때문에 다른 대학에서도 같은 줄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고교교과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자료 해독 능력이 뛰어나며 한문과 고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학생이 2008학년도 이후 각 대학에서 유치하고자하는 학생 자원이다. 수능이 영역별 점수로 표기되는 2008년 이후 문제의 양이 늘어나고 변별력이 더욱 커지므로 논술시험 준비에 보다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결국 2008학년도 이후의 키포인트도 논술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도움말 : 유병화 비타에듀 평가이사 (www.vitaed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