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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겼더니"

기술직원 NF소나타핵심 기술 10억원 받고 중국 유출

이연춘 기자 | lyc@newsprime.co.kr | 2007.12.14 09:11:25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가 수천억원을 들여 개발한 NF소나타 제작기술이 중국으로 불과 10억여원에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윤 모 기술직 과장은 지난해 초 이 자동변속기 설계도면 270여장을 빼내 CD에 담아 해외사업부의 중국 담당 직원인 김 모 씨를 통해 중국의 제휴업체인 장화이기차공사'로 넘겼다.

이들이 중국에 넘긴 제작기술은 성능이 향상된 파워 4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디자인도 새롭게 바꾼, 사실상의 신차. 현대자동차가 3,000여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2년간의 노력 끝에 자체 개발했던 것이다. 특히 탑재된 자동변속기 기술은 현대가 10년 만에 어렵게 국산화에 성공한 핵심 중의 핵심 기술로 알려졌다.

게다가 김모 과장과 윤모 과장 등 두 명은 2005년 말 싼타페(구형), 투싼,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 등 SUV 차량에 장착되는 4단 자동변속기 관련 기술을 중국 자동차 업체인 장화이자동차로 넘긴 것으로도 밝혀졌다.

현대차는 이 같은 기술 유출 사실을 3개월 전 내부 보안 시스템을 통해 확인,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검찰은 현재 이들을 구속한 뒤 자세한 기술 유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현대차의 주력 모델인 NF쏘나타의 외형과 부품 설계도면 등 관련 자료도 장화이차에 빼돌리고 그 대가로 120만달러(약 11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측은 장화이차가 변속기 관련 기술을 실용화하기 전에 유출된 사실을 적발, 아직 이번 사건으로 인한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현대차에서 빼낸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업체가 2~3년 내에 '짝퉁 싼타페'나 '짝퉁 쏘나타'를 만들어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중국 토종 자동차 업체인 치루이차는 GM대우의 경차 마티즈를 빼닮은 소형차 QQ를 생산,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 간의 자동차 기술 격차가 더욱 빠른 속도로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국내 자동차 기술의 해외 유출은 올 들어 적발된 것만도 벌써 두 번째다. 지난 5월에는 기아차 전ㆍ현직 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 등 9명이 기아차의 조립 기술 등 비밀 자료 57건을 중국 C사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돼 최근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에 때아닌 첨단 산업의 핵심 기술 유출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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