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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노조, “2006년 정기인사 실망”

집행 부행장 내부 출신 요구 또 외면…최고 경영진의 역량 한계 드러내

최봉석 기자 | bstaiji@newsprime.co.kr | 2006.02.01 13:25:42

[프라임경제] “국민은행의 현실이 매우 암울하다.”

국민은행이 1일 부행장 4명을 교체하고 4개 본부를 신설하는 등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하자 이에 대한 노동조합의 반발이 꽤 거세다.

노조는 이날 “2006년 정기 인사와 직제 개편은 실망 그 자체”라면서 “목표의식이 분명히 반영되지 않은 인사개편”이라고 성명을 통해 주장했다.

노조는 먼저 “내부 출신 부행장의 비율이 과반수 확보는커녕 제 자리에 머물렀다”면서 “4명의 부행장이 퇴임하는데도 내부 인사 비율이 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국민은행은 이날 인사에서 개인영업 2그룹 신임 부행장에 여원식 전 강남지역 본부장을, 영업지원그룹 부행장에 이달수 전 대구지역 본부장을, 프라이빗뱅킹(PB) 그룹 부행장에 신대옥 전 강남지역 본부장을, 전산정보그룹 부행장에 송갑조 전 하나은행 부행장(시티은행 1975~2000)을 임명했다.

이들은 이와 관련, “전산정보그룹에 또다시 3년이나 현업에서 떠나 있었던 씨티은행 출신 외부 인사가 임용된 것은 전형적인 정실 인사”라며 “일선 영업점의 불만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영업 프로세스 개선과 동시에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외부 인사를 영입한 것은 시급한 전산 개선이라는 방향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인사의 객관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이들은 또 “수석 부행장제 신설에 이어 본부 본부장제 신설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에 역행한다”면서 “지난해 말 팀을 부로 개편하면서 의사 결정을 3선 체계로 정비한 상황에서 수석부행장과 본부장제의 신설은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추구하는 IBP (International Best Practice, 국제적 최고관행)정신에도 걸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116명이나 되는 부점장급 후선 보임이 발생한 것도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도 실적에 따라 인사 교체의 범위가 달라지는 것이 관례인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자의적이고 일방적인 조치”라며 “후선보임 선정의 구체적인 기준과 향후 구제 기준에 대해서 명확히 밝혀라”고 요구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특히 본부장에 임명된 지 1년 밖에 안 된 인사들을 전격 해임하거나 신임 지점장 발령 후 2년 만에 후선 배치된 사례를 예로 들며, “이는 지나친 단기 업적주의의 표본”이라고 표현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은행의 단기 업적주의가 인사 정책에까지 영향을 미쳐 고용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인사에서 드러난 폐해가 향후 직원 고용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견제하고 시정하는 방안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향후 내부 출신 경시 인사 정책으로 인해 노사관계가 악화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최고 경영진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측은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및 부행장의 통제범위 적정화를 꾀하고, 개인영업추진 관련 업무의 기능별 통합 운영 및 지역본부 신설·확대를 통한 영업력 강화, 그리고 유사업무 통폐합 등을 통한 조직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단행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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