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민주신당 희망없다"…‘노무현 신당’ 꿈틀

노 대통령, 향후 ‘친노 신당’ 지원 우회적 시사

김동현 기자 | pen1969 | 2008.01.09 22:58:22

[프라임경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른바 친노 세력의 재기 움직임이 활발하다. 오는 4월 총선을 계기로 이른바 ‘노무현 신당’이 출현할 조짐도 엿보인다. 

   
 
 

대표적 친노 인사인 안희정 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저서 ‘담금질’ 출판기념회에서 “노무현 가문의 후예로서 의리를 지키려는 것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연말 청와대출입기자들과의 만찬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암담한 심정을 안고 돌아간다”면서 “(열린우리당이 아닌 다른 정치집단은 재기할)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 소식통들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열린우리당 해체’를 아쉬워하면서 대통합민주신당에 대한 지지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또 퇴임 이후 고향으로 내려가 “새롭게 지지할 만한 곳(정치세력 혹은 정당)을 찾아보겠다”고도 했다.

이에 앞선 27일 전현직 대통령비서관급 이상 모임인 청우회 회원 및 현직 참모들과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도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해체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거론하면서 “모든 정치적 자산을 갖다 바친 정치적 가치였다”며 “열린우리당이 형체도 없이 해체돼 전략적 비전, 근거, 가치가 없어져 버렸다.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우리당이 해체됐을 때, 정치권에선 훗날 친노 세력 중심의 ‘노무현 신당’이 출현할 것이란 전망이 적잖이 흘러나왔다. 이 같은 관측은 대선 정국에 파묻히긴 했지만, 정계개편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단골메뉴처럼 회자됐다.   

범여권은 대선 패해 이후 책임공방에 열을 올릴 때마다 너도 나도 ‘친노 색깔 빼기’ 주장을 앞세웠다. 참여정부의 실정을 비난하는 목소리는 곧 있을 총선 정국과 맞물리면서 거세게 나왔다. 친노 세력으로선 충분히 의기소침할 만 한 상황이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재기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내고 있다. 

대표적 친노 인사인 안희정 씨는 지난 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담금질’ 출판기념회에서 “노무현 가문의 후예로서 의리를 지키려는 것은 기본이고 반드시 귀신이 곡할 정도로 실력 있게 이 사회 새로운 민주주의의 출발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 씨가 수백명의 친노인사들 앞에 서서 ‘새로운 깃발’을 드는 것처럼 보였다.

실제로 안 씨를 포함, 적지 않은 ‘노무현 사람들’이 총선 준비에 열중이다. 안 씨와 함께 ‘좌광재 우희정’으로 불린 이광재 의원도 재선을 노리고 있다. 윤호중·서갑원·김형주·유기홍 등 친노의원들 대다수가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의 상당수 인사들도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지난 대선 직후 3명의 청와대 수석 비서관이 사표를 냈다. 모두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였다. 전해철 민정수석은 경기 안산 상록구, 박남춘 인사수석은 인천 중·동·옹진구, 윤승용 홍보수석은 전북 익산을 출마지역으로 정해뒀다.

참여정부평가포럼을 이끌었던 김만수 전 대변인도 경기 부천 소사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이고 김현, 서영교 전 춘추관장도 출마할 예정이다. 

이밖에 청와대 출신인 정태호 전 대변인, 최인호 전 부대변인, 김성환 전 정책조정비서관, 김형욱 전 사회조정비서관, 전재수 전 제2부속실장, 김충환 전 업무혁신비서관, 김영배 전 행사기획비서관, 송인배 전 사회조정비서관 등도 출마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총선 출마자들의 숫자만으로 신당의 성공 여부를 짐작할 순 없지만, 일단 구심점이 형성되면 적지 않은 세력들이 신당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친노 인사들은 참평포럼을 비롯, 예전 개혁당 세력이 새롭게 집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사모와 유시민 지지모임 등 적극적인 외곽 세력도 이 총선을 기점으로 빠르게 모일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특히 노사모의 경우 이미 지난해 8월부터 ‘노사모 미래준비위원회’를 구성, 진로를 모색해 왔다. 이들은 결성 당시 “이제까지 노무현을 발견하고 노무현을 세상에 알려 대통령으로 선택하고 함께 했다면 이제는 우리가 스스로 우리 자신을 정리하여 다시 세상에 내놓아야 할 시점”이라며 정치 전면에 새로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의지를 다짐한 바 있다.

‘노무현 신당’의 출현 여부에 정치권이 관심을 두고 있지만, 신당의 1단계 성공 여부는 ‘과연 몇 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할 것이냐’에 달려 있다. 이 단계에서 실패할 경우 향후 정치 무대에서 친노 세력의 존재감은 극히 미약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