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연 이틀 압수수색 판도라 상자 열릴까

삼성특검팀, 강도 높은 압수수색에 핵심라인 줄소환 예상

이연춘 기자 | lyc@newsprime.co.kr | 2008.01.16 09:02:07

[프라임경제] 삼성특검팀이 삼성그룹 수뇌부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건희 회장의 집무실인 승지원에 이은 특검팀 압수수색은 이 회장의 자택과 삼성전략기획실 등 동시에 이뤄졌다.

   
   
이번 압수수색을 받은 삼성 전략기획실은 이건희 회장의 최측근이 포진한 삼성 그룹의 심장부라고 할 수가 있는 곳으로 삼성그룹내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최대 관심은 그동안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삼성본관 27층 삼성의 비밀금고가 실제 있느냐 하는 것이다.

김인주 사장 사무실 옆 재무팀 임원 방에 있는 가구 뒤 벽에 '비밀금고'가 숨겨져 있고 각 계열사를 통해 조성된 삼성의 비자금이 여기로 모인다는 게 김 변호사의 주장이다.

대규모의 비자금을 관리하기 위한 비밀금고는 재벌 기업의 비자금 수사 때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하고 있다. 2006년 현대기아차 비자금 수사 때도 계열사 9층 재무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비밀금고의 존재가 확인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당시 책꽂이 뒤에 숨겨진 비밀금고에서 현금과 양도성 예금증서 등 60억원에 가까운 비자금과 장부가 발견돼 결국 정몽구 회장의 구속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삼성의 비밀금고와 관련, 삼성 직원들이 수시로 현금 가방을 금고로 옮기고 비자금을 꺼내 로비 담당자들에게 지급하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지만 삼성측은 재무회계팀에서 자금을 관리하는 단순한 철제금고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번 삼성본관 수색은 28층에 있는 이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의 집무실. 재무업무를 담당하는 27층 전략지원팀. 인력지원팀, 관재팀, 비서팀에 이어 26층 기획홍보팀, 11층의 법무팀의 사무실 등을 샅샅이 뒤진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일각에서는 연 이틀 압수수색에 이제 삼성 핵심들의 줄 소환만 남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이학수 부회장은 사실상 그룹의 2인자로 그룹 전체의 인사와 경영을 총지휘해 왔고 김인주 사장은 그룹 3인자로 10년 넘게 자금을 관리하며 이 부회장과 함께 에버랜드 사건과 대선자금 사건 등에서 수사를 받았다.

전략기획실은 이 회장의 뜻을 받아 지시하고 각 계열사를 감독하면서 그룹에서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회장 일가의 재산관리를 담당하는 전략지원팀에도 수사도 주목된다. 전략지원팀은 삼성의 돈줄을 쥐고 있는 곳으로 경영권 승계와 비자금 조성 업무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 특검 수사가 진행되면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등은 소환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특히 전략기획실의 업무가 결국 이건희 회장에 의해 최종 결정됐을 것으로 보고 있어, 벌써부터 이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