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손주은 일문일답

 

박광선 기자 | kspark@newsprime.co.kr | 2008.01.21 08:56:02
[프라임경제]-먼저 메가스터디의 현황부터 들려주시죠.
*메가스터디는 2000년 7월 설립되었으며, 2004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한 국내 최대의 온라인 교육기업입니다.
지난해 매출실적은 최종 집계치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대략 지난해 목표로 잡았던 매출 1천48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 순이익 300억원은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직원과 강사는 각 500명이며, 온라인 강좌는 고등부가 2천500개, 중등부가 1천개입니다. 1월7일 현재 고등부 사이트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의 회원은 185만2천여 명, 중등부 사이트 엠베스트(www.mbest.co.kr)의 회원은 37만7천여 명입니다.

-메가스터디가 최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역량과 함께 관련 업계가 예의 주시하고 로스쿨 진입시기에 대해서도 들려주시죠.
*메가스터디의 핵심역량은 양질의 교육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시스템과 맨파워입니다. 이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고 최다 회원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이지요.
로스쿨 문제도 그렇습니다. 언제 진출하느냐는 것보다는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콘텐츠 개발팀을 가동하는 등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때가 됐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진출할 것입니다.

-해외 교육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 쯤 진출하게 됩니까.
*세계가 인정하는 교육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진출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무리하게 진출할 생각은 없습니다.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기업이라면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하겠지만 아직은 해외진출에 따른 리스크가 크다고 봅니다.
따라서 일본과 중국 등을 대상으로 콘텐츠는 현지 업체가 맡고, 온라인 운용 노하우와 기술 등은 우리가 맡는 협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으며,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이명박 정부에 바라는 것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 메가스터디 같은 온라인 교육과 대규모 학원 사업을 하는 사업자가 좀 더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교육에 대한 규제 때문에 음습한 시장이 많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이명박 정부에서 사교육비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규제를 강하게 해서 사교육비 부담을 늘린 현 정부와는 달리 차기 정부에서는 시장에 풀어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그렇게 되면 경쟁에 의해 가격은 자연적으로 하락하기 때문이다.
묶어놓고 규제하다보니 불안하고 불확실한 요소가 사교육 시장을 키워놓은 측면이 적지 않다. 불확실성을 제거하면 불안감 때문에 수시 등 마구 지원하는 학생들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이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실적이 좋기 때문입니다. 설립 첫해 5억7900만원이던 매출이 2001년 42억원, 2002년 203억원, 2003년 495억원, 2004년 502억원, 2005년 710억원, 2006년 1012억원 등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당기 순이익도 첫해 900만원에서 2003년 151억원, 2006년 264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2007년도 연초 세웠던 목표치를 충분히 달성하는 등 경영실적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상장 이후 변화도 많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학원 강사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달라진 것이다. 상장 이전까지는 학원은 ‘구멍가게’이고 학원강사는 ‘구멍가게에서 일하는 사람’ 정도로 인식됐습니다. 이에 따른 설움도 많았지요. 그러나 지금은 학원과 학원강사를 대하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메가스터디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온라인 교육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인지요.
*사업 초기부터 질 높은 콘텐츠 확보에 주력한 것입니다. 설립 초기부터 우수한 콘텐츠가 서비스의 중심이며, 강사의 자질 및 강의 내용이 이를 좌우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또 콘텐츠 판매에 그치지 않고 수험생이 가려워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한 후 해결해 준 것도 하나의 요인이지요.
뿐만 아니라 매년 5∼6차례씩 대대적인 입시 설명회를 개최, 해당 연도 입시 전략과 방향 등 학부모와 수험생이 필요로 하는 정보와 전략을 그때그때 제시한 것도 신뢰도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빠른 속도로 성장했는데 성장가도를 달려오면서 어려움은 없었는지요.
*어려움이 왜 없었겠어요. 엄청나게 많았지요. 하지만 이 같은 어려움이 약이 됐던 것 같아요. 스타 강사들이 빠져나가면서 겪었던 어려움이 시스템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었고, 무료 온라인 강의 서비스인 ‘EBS’ 등장은 온라인 강의가 가능성을 입증해 줬지요.

-이제 개인적인 것에 대해 얘기해 주시죠. 강사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지난 87년 10월 딱 6개월만 한다는 생각으로 과외강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반에서 중하위권이던 고 2학년 딸이 과외 시작 5개월만에 반에서 2등, 학년 전체석차 15등으로 훌쩍 뛰어오르자 고객의 어머니가 통사정을 하는 바람에 2년을 더 끌게 됐고, 그 후 이러저러한 이유로 전문 과외강사의 길로 접어들게 된 것입니다.

-CEO로서의 일상은 강사 시절과 크게 다를 것 같은데요. 요즘 하루 일과는 어떤지요.
*CEO라고 해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강사 생활을 통해 익숙해진 생활 리듬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11시쯤에 일어나 점심 먹고 양재천을 한 시간가량 걸은 뒤 오후에 사무실에 나옵니다. 중요한 약속 및 회의는 3~4시에, 강사들과 회의는 수업이 끝나는 밤 11시 이후에 시작합니다.

-성공비결과 함께 경영철학을 들려주시죠.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수요자의 니즈(욕구)를 정확히 읽어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적시에 출시하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능력이 뛰어난 창업 멤버들이 열심히 뛰어준 것도 오늘 날의 메가스터디를 있게 한 요인이라고 봅니다.
경영스타일은 주위에서 말하는 것처럼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식으로 안정을 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안정만을 추구하는 경영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똑같은 방법이라도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 효율성을 높이거나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으며, 무리한 투자보다는 적은 비용으로 안정성이 확보할 수 있을 때 움직입니다. 방만한 경영을 배제하기 위해서지요.

-차제에 '4번 타자'론도 들려주시죠.
*너무 앞서 나가지 말자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 4번 타자론입니다. 시장에서 이익을 얻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은 야구의 4번 타자 같은 기업이고 지금과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지식 사회에서는 타이밍이 매주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사실 메가스터디 이전에도 온라인 교육업체는 많았어요. 이들 200여개의 온라인 교육업체들이 실패한 것은 공급자가 수요자의 니즈보다 너무 앞서 나갔기 때문이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을 들려주시죠.
*수직계열화를 이뤄 나갈 것입니다. 초등 중등 고등 성인에 이어 출판까지. 또 사옥을 남부터미널로 이전하는 것을 계기로 CI 재정립과 함께 외형보다는 내실을 충실히 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복지부문을 강화, 내부고객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깨끗한 기업인이 되자’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에게 잘 해주는 아빠가 되기 위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