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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① '형제의 난' 이후 3세 이어 4세 두각

[50대기업 완벽 大해부] <두산> ①창립부터 현재까지

이연춘 기자 | lyc@newsprime.co.kr | 2008.01.24 10:04:43

[프라임경제] 두산그룹은 지난 1896년 8월 1일 고 박승직 창업주가 서울 종로에 자신의 이름을 딴 '박승직상점'을 열면서 태동했다. 이후 박 창업주는 1905년에는 국내 최초의 주식회사인 광장을, 1907년에는 국낸 최도의 무역회사인 공익사 설립에 참여하기도 했다.

고 박승직 회장의 장남인 고 박두병 초대 회장은 1946년 '박상직상점'을 '두산상회'로 이름을 바꾸면서 지금의 '두산'의 토대가 됐다. 박 초대회장은 조선은행에서 4년간 근무하다가 박승직상점에서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박두병 회장은 1952년 OB맥주, 60년대에는 한양식품과 윤한공업사, 동산토건, 한국병유리,  두산산업개발·두산음료 등을, 80년대에는 출판·광고 등으로 두산의 몸집을 키워 나갔다.

■오너 3세 그룹 재점령

   
   
국내 굴지의 여타기업보다 두산가의 우계질서는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장유유서가 원칙이 철저하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지난날 두산그룹의 '형제의 난'은 다른 그룹의 경영권 분쟁보다 상처가 깊어 보인다.

두산그룹의 '형제의 난'은 말 그대로 형제간 경영권 다툼에 빚어졌다. '공동 소유, 공동 경영'이라는 두산 오너의 가풍이 경영권 다툼으로 번지면서 파장은 확산됐다.
    
하지만 현재 두산가문의 오너 3세의 경영 체제가 다시 부활하며 그 위상을 높이고 있다. '형제의 난' 이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두산가문 형제들이 속속 경영 컴백을 했기 때문. 이를 두고 그룹 안팎의 분위기는 상반된다. 시민단체 등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반면 재도약을 노리는 그룹 내에선 두산일가의 복귀를 당연한 수순으로 여기고 있다.
 
고 박두병 초대회장의 3남 박용성 회장과 5남 박용만성 회장은 2005년 7월 '형제의 난' 이후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또다시 경영전면에 나서며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을 다시금 3세 오너일가가 장악한 셈이 됐다.

특히 지난해 연말 두산그룹은 오너일가 및 전문경영인의 승진을 골자로 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5만 박용만 부회장을 회장으로 경영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회장의 그룹 내 위상이 강화되고 오너 4세들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두산 오너일가의 경영 복귀는 이미 궤도에 오른 중이다. 4남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과 5남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으로 각각 선임되는 등 그룹 핵심 계열사를 장악했다. 두산그룹은 장남인 박용곤 명예회장을 필두로 ▲3남인 박용성 전 회장-두산중공업 ▲4남 박용현 이사장-두산건설 ▲5남 박용만 회장-두산인프라코어 등의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하지만 '형제의 난'을 촉발시켰던 차남 박용오 전 회장은 사업 재개에 뜻이 없음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두산가문에서 영구 퇴출 된 그는 그룹 내 지분이 전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사업 재개를 위한 자금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4세까지 경영 두루 포진

여기에 두산그룹은 3세 경영 전체에 4세까지 경영 전면에 두루 포진했다. 두산그룹은 지난 16일 임원 인사를 발표하고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와 박태원 두산건설 상무를 각각 전무로 승진하고, 박석원 두산중공업 부장과 박형원 두산인프라코어 부장을 상무로 승진 발령했다.

박용성 회장의 장남과 차남인 박진원 전무와 박석원 상무, 박용현 회장의 장남과 차남인  박태원 전무와 박형원 상무는 두산그룹 4세들의 승진이 눈에 띈다. 게다가 최근 인사에 박용곤 회장의 장남인 박정원㈜두산 부회장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산그룹은 박승직 창업주에서 박두병 초대회장으로, 다시 박용곤 명예회장으로 넘어오며 맏아들이 경영권을 승계 하는 장자상속 전통을 지닌 기업이기 때문이다.
 
재계 일각에선 오너일가 및 전문경영인의 승진을 골자로 하는 두산의 이번 인사로 박용만 회장의 그룹 내 위상이 강화되고 오너 4세들의 역할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오너 4세들은 계열사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은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속내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나아고 있다. 재계에서는 경영권 승계 이외에 또 다른 속사정이 맞물려 있다는 것. 표면적으로는 오너 4세들의 계속된 (주)두산 지분 매입은 장기적인 '로드맵'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향후 예정돼있는 (주)두산의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된 작업이기 때문.

그러나 오너들의 주식 매입을 단순히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서 만이라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히려 지주회사로 바뀔 ㈜두산 지분이 늘어나 그룹 경영권을 쥘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증권가에서도 "두산그룹 오너 4세들의 주식 매입은 경영권 승계와 맞닿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동안 가족 경영을 지켜온 두산그룹의 특성이나 분식회계 등으로 비난여론을 맞은 박용오, 박용성 등 3세들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경영권 승계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4세 중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산그룹은 박승직 창업주에서 박두병 초대회장으로, 다시 박용곤 명예회장으로 넘어오며 맏아들이 경영권을 승계 하는 장자상속 전통을 지닌 기업이었기 때문이다.

족벌경영 버릴 수 있나?

현재 두산그룹은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등 그룹사 경영 선두에 있는 3세 경영진을 4세 경영진이 지원하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4세까지 그룹 내에서 입지가 강화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족벌경영 폐해를 가장 뼈저리게 경험한 두산그룹이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금 족벌경영으로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991년 페놀 사태로 벼랑 끝에 내몰리자 두산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고, 위기에서 벗어나자 두산일가가 다시 그룹을 장악한 바 있다. 현재 두산가문 3세들의 경영권 복귀는 페놀 사태 당시 위기 극복 시나리오와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게 재계 고위 관계자의 전언.

게다가 형제의 난으로 깊어진 감정의 골이 자녀들 세대에서 다시 불거지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향후 두산그룹이 어떤 식으로 경영권 승계를 이뤄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에는 <두산> ②계열사 지분구조를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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