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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건설 '짜고 치는 고스톱' 의혹 솔솔

업계 일각, 8.81% 지분 매각에 여러 가지 의문 제기

이연춘 기자 | lyc@newsprime.co.kr | 2008.02.14 11:07:39

[프라임경제] "아니땐 굴뚝에 연기만 풀풀난다."

도급순위 49위인 동문건설이 지난해 갑작스런 지분 매각을 두고 업계 일각에서 하는 말이다. 

   
 
  ▲경재용 동문건설 회장  
 
지난해 12월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중견 건설사인 동문건설이 지분 8.81%인 15만9544주를 메리츠종합금융에 매각했다. 당시 제3시장에서 동문건설의 주식은 주당 7만2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총 115억원 가량이다.

이번에 메리츠종합금융에 주식을 매각한 사람은 A 임원으로 알려져 있다. 동문건설의 주주구성은 경재용 회장을 포함한 최대주주가 일가 2인이 전체 주식의 55%를 갖고 있다. 여기에 A 임원 외 4명의 등기임원과 계열사 대표 등이 나머지 45%를 가지고 있다. A 임원은 동문건설의 8.8%의 지분을 똑같이 갖고 있는 5명의 임원 중 한명이다. 

그렇다면 동문건설의 일등공신으로 꼽히고 있는 이 임원은 왜 자신의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일까. 이를 두고 동종업계 일각에서는 갖가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동문건설이 주권상장(IPO)을 위해 사전 지분 매각을 했다는 관측이 점쳐지는 가운데 경재용 회장이 이번 지분 매각에 개입하지 않았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A 임원이 매각한 지분 중 일부가 경 회장의 소유가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업계에서는 동문건설이 IPO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에 그가 IPO를 앞두고 향후 주어질 프리미엄까지 포기할 정도의 보너스가 더 주어지지 않았느냐는 얘기다.  

즉 만약 A 임원이 개인 사정으로 급전이 필요해 지분을 팔았을 경우와 동문건설 내 경 회장과 A 임원을 포함한 타 임원들과의 이상 기류가 흐르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예상된다. 하지만, 이 경우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과 자신의 지분 매각이후 아직 회사를 떠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면 IPO 사전 준비가 임박한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관련 허상 동문건설 홍보 팀장에 따르면 세부적인 사항을 전혀 모른다는 입장이다. 

허 팀장은 "이번 A 임원의 지분 매각은 개인 단순 투자로 알고 있다"면서 "IPO 관련 향후 어떠한 논의도 이뤄진바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증권가 일각에서는 메리츠종합금융의 동문건설 지분 인수 사실이 알려지자 "무리한 투자가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동문건설은 비상장사라는 이유뿐아니라 최근 주택전문 건설사들의 자금 사정이 악화되는 상황에 유동성도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메리츠종합금융은 '단순 투자 목적' 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의혹을 불씨를 키우고 있다.

메리츠종합금융 한 관계자는 "동문건설 지분 매입은 외부 시각의 부정적인 의견도 크지만 모든 리스크를 검토하고 결정했다"면서 "지분 매입 이후 현재까지 다른 매각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갖자기 정황상 동문건설의 IPO 추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 이번 지분 매각 거래가 상장의 본격 추진을 위한 모종의 사전작업일 가능성이 높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어 향후 경 회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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