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독일계 보험회사인 알리안츠생명의 첫 한국인 CEO인 정문국 사장이 노사 갈등을 겪고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진흙탕 싸움으로까지 번진 노사간 갈등으로 인해 취임 1년 만에 경영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알리안츠생명의 노조 파업은 노조 창립 47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 업계가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일부 지점장들까지 파업에 참여했고, 회사 측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지점장들에 대해선 징계결정을 내린 상태라 노사간 대립은 이렇다 할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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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문국 사장 | ||
정 사장은 취임 당시 경영방침과 관련 "수요자 중심의 금융환경 변화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 여부가 금융회사의 미래 생존전략에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며 "미래경영, 혁신경영, 고객경영, 성과중심의 경영 등을 모토로 삼고 회사를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사무조동조합총연맹에 따르면, 급기야 신계약 기준 업계 '빅5'에서 10위권 밖으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타개책을 모색하던 정 사장은 ‘건널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취임 1년만에 기초임금 및 성과급 차등지급 등의 무리수를 둔 것이다.
이번 노사 갈등은 회사 측이 지난 1월 21일 직원들에게 성과급제를 시행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촉발됐다.
◆단체 협의 무시한 일방적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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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관계자는 "2006년 8월 직원들을 상대로 성과급제 설명회를 가졌으나 직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고 지난해 12월 20일에는 노조를 배제한 채 관리자를 대상으로 수정 성과급제를 전 직원에게 공지했다"면서 "이후 철저하게 직원의 수용성과 노조의 합의 절차를 무시하고 지난 1월 21일 일장적인 성과급제를 강행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노조는 제대로 된 성과급제를 만들기 위해서 노사 합의서를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는 이미 성과급제를 시행했으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라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특히 파업에 참여한 직원들을 상대로 전화, SMS, 서신 등을 이용하여 협박을 하는 등 비정규직 직원들에게는 재계약을 빌미로 협박을 일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사는 마주보고 달리는 기차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회사 측이 노조원들의 개인정보를 무단 이용해 임직원에게 자료 제공했다’며 회사 측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하는 등 감정의 골이 깊을 대로 깊어진 상태다.
◆합의권 남용했다
알리안츠생명 홍보실은 노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알리안츠생명 홍보실 한 관계자는 "알리안츠생명 노사는 경쟁력 향상을 위해 2005년 9월과 2006년 12월 두 차례에 걸쳐 성과급제 도입에 합의하였다. 하지만 노조가 지난해 30여차례에 걸친 회사의 성과급제 협의 요청에 대해 다른 노사 이슈를 이유로 대화에 조차 응하지 않아 지난해 성과급제 도입은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고, 임금인상 역시 지연됐다"면서 "이에 회사는 직원드로부터 의견수립 및 적법성에 관한 법률자문 절차를 거쳐 지난 1월 전 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고 임금인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에 시행된 성과급제는 직원 누구에게도 불리하지 않고 오히려 회사가 추가재원을 마련하여 기존의 임금체계에 비해 더 많이 지급한 것"이라며 "회사는 조합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개선을 제안하다면 이를 놓고 진지하게 협의를 진행할 용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파업은 쟁의행위의 목적과 절차 측면에서 정당성을 결여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란 관련 법과 단체협약 상 조합원 가입자격이 없는 지점장들을 조합에 가입시팀 후 파업에 참가시키고, 단체협약상 쟁의행위에 참여할 수 없는 협정근로자까지 쟁의행위에 첨여시키는 등의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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