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수도권 내 대학들이 대거 이전과 제2, 제3 캠퍼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교통접근성이 우수한 경기도 지역으로 대학가 이전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시에만 이화여대, 서강대, 국민대 등 3개 대학이 이전을 진행 중이고 의정부시에 광운대, 포천시에 한서대와 예원예술대, 평택에 성균관대, 하남시에 중앙대, 광명시에 숭실대 등이 해당지자체와 MOU를 체결한 상태에 있다.
또한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는 이미 인천대와 연세대의 입주가 확정되어 있고 가천의대, 고려대, 서강대, 인하대 등의 유치가 진행 중이며 이들 대학은 특성화 대학원 중심의 연구 위주 캠퍼스가 조성된다.
이 대학들 외에도 서울대, 건국대, 경희대, 서울산업대, 서울여대, 상명대 등이 캠퍼스 이전 또는 증설을 위해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이 대학교들이 이전 및 새로운 캠퍼스 조성을 추진하는 이유는 서울 캠퍼스 규모와 시설로는 국제 경쟁력과 우수인재를 확보하는 데 물리적으로 한계에 이르렀다는 공통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제화에 초점을 맞춰 외국인 학교와 교육연구단지 등 특성화 캠퍼스를 조성하려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한편 대학들보다 해당지자체들의 대학유치경쟁이 치열한데, 대학 캠퍼스를 유치하게 되면 산학연구를 위한 복합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데다 기반시설지원 등 각종 혜택이 제공되고 우수인력 유치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추가적인 대규모 주택 수요창출 효과도 얻을 수 있어 경기도의 경우 유치작업을 돕기 위해 해당 시군과 공동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행정절차를 단축하는 방안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해가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전지들을 살펴보면 경기지역에 많이 집중되어 있다. 경기 북부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땅값이 싼 미군반환공여지가 즐비한 데다 서울에서 30∼40분 거리로 신입생 확보가 손쉬워 관심이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화여대, 서강대, 국민대 등 3개 대학이 이전하는 파주시나 평택시의 성균관대처럼 165만2,000㎡에 3조원의 대규모 캠퍼스가 조성되는 지역 또, 1만 여명의 학생과 교수 500여명이 함께 이동하는 하남시 중앙대와 같은 지역의 경우 새로운 대학가의 형성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 대규모 주요상권들을 보면 이화여대나, 홍익대, 건국대 등과 같이 대학주변의 상권들이 많이 있는데, 이들 대학가 상권은 우선 소비활동이 활발한 20대 대학생들을 주 소비층으로 두고 있고 대학생들이 모이는 상권에는 공연이나 전시, 쇼핑 등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어 주변세대 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까지 소비를 불러들여 상권의 범위를 확대시켜 기존상가의 리모델링이나 신규건물의 개발 등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시세 또한 높게 형성되어 상당한 권리금과 임대시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이 같은 대학가 상권의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성장사례로 단국대를 들 수 있는데, 지난해 9월 캠퍼스를 통째로 용인 죽전으로 옮긴 단국대학의 경우 주변 인근 상권의 급속한 개발을 불러왔으며 준공 상가들은 학교 이전 직전에 대부분 분양이 끝났고, 신규 상가들도 일부 고층 점포를 빼고는 모두 분양이 완료된 상태로 현재 활발하고 안정된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시세 또한 꾸준히 상승해 현재 단국대 대부분의 상가들에 벌써부터 웃돈이 붙는가 하면 임대료 또한 1층 66㎡를 기준으로 보증금 1억원에 월세 300만~400만원선을 호가하고 있다.
반면, 대학들의 기존 이전지는 상권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과거 단국대가 있던 한남동의 경우 월세는 이미 30%~40%가량이 빠졌고 권리금 건지기가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단국대 부지 개발 호재가 있어 미래를 점치기는 이르기도 하지만 현재 문을 닫는 점포들이 하나 둘 늘고 있는 실정이다.
단국대와 같이 캠퍼스가 모두 이전하는 경우는 물론이고 제2, 3의 캠퍼스를 조성하면서 일부 학생들이 옮겨가게 되는 대학들 또한 주변 상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이 옮겨가면 자연히 유동인구가 감소할 것이고 한남동과 같은 사례가 또다시 오지 않을까 우려가 되면서 이전을 앞두고 있는 기존 대학가 주변 상인들에 대한 대비책이 강구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대학들의 대규모 이전 및 신규캠퍼스 조성은 기존상권에 대한 우려와 신흥상권에 대한 기대 등 두 가지의 상반된 심리적 결과 값을 가져오고 있는데, 대학가 주변에 투자를 생각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캠퍼스이전이 아직은 개발준비 및 초기단계인데다가 일부 대학들의 경우 간혹 지가급등과 재단의 재정악화로 대학설립 계획이 중단되는 경우들도 있어 아직은 지켜볼 때인 것으로 판단된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