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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패배자’ 평가에 ‘부글부글’

‘포춘’ 혁신·경영능력 등 7개 부문 기업평가서 ‘최악’

김동현 기자 | pen1969 | 2008.03.14 09:11:31

[프라임경제] 한화그룹이 미국 경제잡지 ‘포춘’지로부터 ‘패배자’ 평가를 받고 황당해 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포춘은 지난 3월 17일자 최신호에서 2006년 매출이 100억달러 이상인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26개 산업 분야에서 존경받을 만한 선도기업을 선정했다. 또 혁신 경영능력 등 9개 부문의 평가 기준을 중심으로 조사 대상 기업들을 ‘winners and losers’(승리자와 패배자)로 나누어 보도했다.

이 조사에서 한화그룹은 놀랍게도 거의 최악으로 평가됐다.   

한화그룹은 △재무 건전성 △장기 투자 △조직 및 환경 △혁신 △인사관리 △제품 및 서비스 품질 △글로벌 경쟁력 △경영능력 △자산운용 등 포춘이 기준으로 삼은 9개 질적 평가 항목 중 재무 건전성과 장기 투자 부문을 제외한 7개 부문에서 최저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한화그룹은 특히 △혁신, △경영능력 △제품 및 서비스 품질 △글로벌 경쟁력 등 4개 분야에서 최저 평점을 받는 등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이 같은 평가에 대해 한화그룹은 ‘황당하면서도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화그룹 측은 이번 포춘 기업평가와 관련 세계 최고 기업들과 비교 당하는 것 자체가 잘못 됐다는 입장이다.

그룹 홍보실 관계자는 “(포춘) 잡지를 구해다 봤는데 평가 자체가 한참 잘 못 돼 있어서 황당했다”면서 “세계 최고 기업들과 비교 당하는 것 자체가 잘못 됐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포춘지는 한화를 화학 대표 기업을 놓고 평가를 했는데 한화그룹에서 화학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 밖에 안 되는데도 화학 대표기업으로 평가를 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면서 “화학 1, 2위인 SK나 GS가 빠지고 한화만 쏙 빼가서 화학 사업군으로 포함시킨 것은 잘 못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일과 관련 어떤 대응 계획을 세워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관계자는 “이미 포춘지 측에 질의서를 보냈다”고 말한 뒤, “자기네들(포춘)이 전 세계 있는 기업들에게 자료 요청을 해서 이를 바탕으로 평가를 한 모양인데, 한화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 자료가 그쪽으로 넘어갔는지 아직 파악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가 최악의 평가를 받은 반면, 포스코의 경우 금속업계에서 존경받는 기업 5위에 올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전자업계에서 존경받는 기업 6위와 7위에 랭크됐다.

한편, 세계에서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된 173개사 중 미국이 90개사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일본 22개사, 독일 15개사, 프랑스 10개사 등으로 랭크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포스코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3개사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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