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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18대국회 과반 의석 확보 ‘먹구름’

과반’ 실패하면 ‘MB노믹스’ 격랑 속으로

이종엽 기자 | lee@newsprime.co.kr | 2008.03.14 13:57:43

   
 

[프라임경제] 한나라당의 18대 총선 과반 의석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인선 악재와 공천 불화 등의 악재로 인해 당 이미지가 갈수록 실추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자칫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경우 향후 경제정책 수립과 국정운영은 상당한 고충 속에서 진행될 공산이 크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중순 한나라당의 총선 과반 의석 확보 전망이 80.6%를 기록했으나 불과 2주 뒤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무려 11.2%가 줄어든 69.4%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여전히 과반 의석 확보를 자신하고 있지만, 총선이 다가올 수록 ‘자신’이 아니라 ‘기대’가 되고 있는 것 같다.

한나라당은 압승을 거둔 대선 직후, 200석 이상도 거뜬하다는 ‘장밋빛 미래’를 그렸다. 하지만 최근 한나라당은 160∼170석으로 목표를 하향했다. 심지어 ‘150석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내부 견해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 박근혜 전 대표는 공천과정에 대한 불신을 강하게 표출했다>
 
◆ ‘친朴 집단행동’ 최대 변수

안정적 과반 의석 확보를 자신하던 한나라당은 ▲공천과정에서의 내부적인 반발 ▲일부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 논란에 이은 낙마 ▲이에 따른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 시스템 부재 ▲국제 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 경기 경색 ▲원자재 값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 ▲통합민주당의 공천 개혁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선 당 지지율 하락의 가장 결정적인 요인에 대해 “공천 과정에서 ‘교통정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반발 작용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이 나온다.

특히, 친박계 현역 의원들의 공천 배제가 가시화되자 박근혜 전 대표는 “핵심지역인 영남권과 강남권의 공천 결정을 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친박 의원들이 박 전 대표의 입만 쳐다보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한나라당 친박 계열의 조직적 집단 움직임은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공식적으로 공천에서 떨어진 한나라당 출신 의원들에 대한 영입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영남권 친박 인사들의 집단 탈당과 전략 공천 구애가 이어질 공산도 크다. 이렇게 되면 총선 판도에 대변화가 예상된다.

일부 한나라당 인사들은 정근모 전 명지대 총장이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참주인연합에 입당한 뒤 당명을 미래한국당(가칭)으로 바꾸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 핵심 이규택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영남권 공천 결과 발표를 기다려보고 안되면 공천에서 탈락된 의원장과 의원들이 함께 모여서 활로를 찾을 것”이라며 “무소속으로 나가든 아니면 다른 당과 합치든지, 새로운 당을 만들 것인지 세 가지를 놓고 심도있게 논의 중”이라고 밝혀, 친박진영의 신당 창당 및 분당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이 대통령의 경제 정책 추진에 국내외 여건이 급속하게 경색되고 있다>   
 
◆ 경제정책 실패는 정권 실패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향후 4년간 여소야대의 비정상적 정치 형태 속에서 이 대통령 공약사항인 경제 정책들이 쉽게 풀리기는 힘들고 이는 곧 정권의 실패까지 몰고 올 가능성까지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경제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총선에서의 과반 의석 확보는 이명박 정부의 사활을 건 한판 승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은 경제를 화두로 내세워 이명박 정부의 국정목표인 ‘경제 살리기, 일자리 창출, 규제 완화’ 등 국정 수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힘 있는 여당’이 돼야 한다며 원내 과반 의석 확보를 통한 ‘국정 안정론’을 강조하고 있다.

대표적 공약사항인 ‘대운하 건설’을 비롯한 일자리 창출, 규제 완화, 각종 친기업적 정책수행 등을 위해서는 법 제도 개편 및 보완이 필연적으로 뒷따르기 때문에 향후 경제 안정과 안정적 대외 신인도 확보, 지역 균형 발전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한나라당은 최근 국내외적으로 경제가 어려워진 점과 지역 이기기주의 부활을 막기 위해 야당의 ‘견제론’보다는 ‘안정론’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태라 뾰족한 묘수가 없는 것도 악재다.

혼돈으로 치닫고 있는 경제 살리기와 총선 압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고민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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