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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대리운전업계…관련법안 처리 시급

안양 초등생 피살 용의자는 대리운전기사

이종엽 기자 | lee@newsprime.co.kr | 2008.03.17 11:06:10

[프라임경제] 경기도 안양시 초등학생 이혜진(10세) 우예슬(8세)양의 실종 피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정모씨(39세)가 사고발생 82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이혜진양의 집과 불과 130m 거리에 있는 이웃으로 밝혀졌으며, 그의 직업은 대리운전기사였다. 그가 대리운전기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기에 다시 한 번 대리운전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사진= 특정기사와 무관함>
 
이 사건을 계기로 대리운전 강력 범죄에 심각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리운전 이용은 음주운전 및 단속을 조기 차단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올바른 주류문화 형성을 위해 이바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때로는 택시비보다 저렴하기에 술을 권하는 대한민국 정서에 안성맞춤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대리운전의 시장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져 3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10만명이상의 대리운전기사가 삶의 현장에 종사하고 있다.

대리운전기사들의 대부분은 생업전선에서 힘겹게 사투를 하고 있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전국 9.300여개의 대리운전업체가 성행을 하고 있지만 업체들 간 가격인하, 수수료 문제 등 출혈경쟁으로 인해 대리운전 시장은 속빈 강정처럼 점점 열악해지고 있는 실정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대리운전기사의 몫으로 돌아온다.

영등포에서 대리운전을 하고 있는 김 모씨(남, 46)는 “만원초반의 요금으로 대리운전을 할 경우 복귀 교통비, 수수료, 기타부대비용 등을 제하면 대략 5.000원 정도의 수익이 생기고 밤새 일을 하면 2만원정도의 하루 수입이 생긴다”고 말하였다. 그만큼 대리운전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하루하루 시름을 앓고 있다.

대리운전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큐필드의 세일즈마케팅총괄 조성우 이사는 “대리운전의 열악한 환경을 방치한다면, 소비자의 불만과 대리운전 관련 범죄는 더욱 증가해 나갈 것”이라며 “대리운전과 관련된 범죄를 차단하고 기사들의 적정 요금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 대리운전 관련 규제가 빠른 시일 안에 확립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대리운전보험 및 대리운전기사의 자격조건 등을 담은 ‘대리운전업법(안)’을 국회 건교위에 상정한 바 있으며, 건교부와 경찰청 등의 주무부처 지정 논의로 몇 년째 계류 중이다. 빠른 시일 안에 법안이 통과돼 법적 테두리 안에서 건전한 산업의 일부분으로 인정되길 바라는 업계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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