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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국민도 나도 속았다"…총선 최대 변수 떠올라

한나라당 내부 분열 가속화, 과반확보 적신호 켜져

이종엽 기자 | lee@newsprime.co.kr | 2008.03.23 19:24:38

[프라임경제] "많은 사람들이 제가 속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어쩌면 속을 줄 알면서도, 믿고 싶었습니다. 약속과 신뢰가 지켜지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결국 저는 속았습니다. 국민도 속았습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3일 한나라당에 대해 그동안 억눌렸던 감정을 털어 놓으면서 사실상 당에 대한 불신을 공식적으로 나타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영남권을 비롯한 핵심지역에 대한 공천과정에서의 잡음과 박 전대표가 "살아서 돌아오라고"한 친박 연대 출범 이후 나온 직격탄은 18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의 최대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이번에 억울하게 희생된 그 분들은, 당 지지도 7%를 50%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손발이 부르트도록 전국을 누빈 사람들이며, 집권 여당과의 선거에서 40 : 0 의 신화를 만든 주역들이고 10년 만에 정권교체까지 이뤄낸 사람들"이라며 공천 심사과정에서 친박 의원 탈락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출했다.

또한 "한나라당에서 일어나는 공천파동과 당 개혁 후퇴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 강재섭 대표, 이방호 사무총장 등에 대해 이번 사태의 책임 소재를 추궁했다.

'과반수 확보'를 외치고 있는 한나라당 지도부 입장에서 이번 박근혜 전 대표의 기자회견으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한 중진 관계자는 "박 전대표의 불만 표출은 사실상 영남권 표심에 대해 상당부분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번 사태로 인해 친박연대와 야당에는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고 판단되며,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과반 전선에는 적신호가 켜졌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장기간 침묵을 깨고 불만을 표출한 박 전 대표로 인해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분열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문제 수습에 대한 향후 대책에 많은 관심이 쏠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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