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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면수심 정씨, 혹시 사이코패스?

 

권지현 기자 | culture@newsprime.co.kr | 2008.03.24 11:04:54

[프라임경제] 겉은 멀쩡하지만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는 반사회적 성격장애자를 일컫는 ‘사이코패스(psychopath 또는 정신병질자)’.

이 개념은 1920년대에 독일의 학자 슈나이더에 의해 처음 소개됐다. 전문가들은 사이코패스의 정신병질(사이코패시psychopathy)이 내부에 잠재돼 있다가 범행을 통해서만 밖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범죄를 저지르면서 범행 자체를 즐기고,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다.

   
 
안양 초등생 살인사건의 가해자 정모(39)씨가 우예슬양과 이혜진양의 범행사실을 자백한 데 이어, 지난 2004년 군포에서 실종된 40대 여성도 자신의 손으로 살해했다고 시인하면서 정씨가 이 '사이코패스' 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혜진(11).우예슬(9) 양 유괴.살인사건에 대한 현장 검증이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피의자 정모(39)씨의 집과 두 어린이의 시신이 발견된 호매실동 야산, 시흥 군자천에서 진행됐다.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현장에 도착한 정씨는 두 아이들을 집 앞에서 유괴하고 자신의 집 안에서 성추행한 뒤 살해하는 범행 당시 상황을 순순히 재연했다.

정씨는 경찰이 현장검증을 시작하며 범죄사실을 읽어내린 뒤 "맞느냐" 고 묻자  "예 맞습니다. 제가 그 때 제 정신이 아니라 미친 듯이 그런 짓을 저질렀습니다" 라며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파일러(Profiler·범죄행동분석관) 권일용(43) 경찰청 범죄정보지원계 경위는 정씨를 신문해 본 결과, “자기 행동을 반성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사이코패스(반사회성인격장애)일 가능성이 높다. (정씨의 눈물은) 반성의 눈물이라기보다 더 이상 자신이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포기의 눈물이라고 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에 이어 경기경찰청은 지난 23일 정씨가 2004년 7월17일 밤, 군포시 금정동 금정역 부근에서 실종된 여성을 금정역 인근 모텔에서 살해 뒤 시흥시 월곶 포구 밑으로 던졌다고 밝힌것과 관련해, 앞으로 추가 살해 여부를 캐는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경찰측은 정씨의 2007년 1월 실종된 안양 노래방 도우미 실종사건과 2003년 이우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부녀자 실종 사건 가담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다.

한편, 이에 관련해 범죄 전문가들은 정씨가 사이코패스의 성향이 짙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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