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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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5 09:04:56
[프라임경제] 최근 고공행진을 지속해온 석유, 금, 원자재 등의 가격이 다시 하락하면서 상품값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이 같은 상품값 추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상품 가격의 조정 국면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난주 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 금 가격은 약 7% 하락했으며 밀은 24.8%나 폭락했다. 19개 상품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상품지수 로이터/제프리스 CRB 지수도 지난주 8.3% 하락해 50여 년 만에 최대치로 폭락했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상품 가격이 단기 급등했다는 가격 부담감 확대 ▲베어스턴스 파산으로 유동성 확보를 위한 투기 세력의 상품시장 이탈 ▲달러 약세 완화로 인한 원자재 시장으로의 유동성 유입 약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원자재 및 상품시장에 글로벌 금융 및 증시 하락으로 투기세력이 몰렸기 때문에 미국 금융시장 안정과 달러 약세 완화 여부가 상품값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및 상품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중국 등 신흥국가의 폭발적인 원자재 수요가 지속돼야 한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전통적인 신흥국가들의 원활한 수출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신흥국가들의 원자재 수요 급증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CJ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구리와 원유 등 투기적 상품 선물 순매수 포지션의 청산이 아직 초기라는 점에서 상품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며 “미국의 경기 둔화 속도와 여전히 잠재중인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돌발 악재가 상품가격 방향성 결정의 가변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통상 상품 가격의 변동성은 주식시장보다 컸던 과거에 비춰 볼 때 상품 시장의 조정은 좀 더 깊게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상품 시장의 상승 사이클이 종결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는데, 아시아의 성장 스토리의 균열과 원자재 시장에서 과잉 투자 징후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상품 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