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지난 3월 27일 목요일 기자간담회에서 KAIST는 일방적인 통합협상 중단을 선언하였으며, ICU 교수협의회는 다음과 같이 입장을 표명하고자 합니다.
KAIST는 3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ICU측과의 어떠한 사전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합에 대한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선언을 하였으며 그 원인으로 ICU측의 무리한 요구와 통합에 따른 정부예산 지원의 불투명을 들었습니다.
1998년 개교 이래 교육, 연구, 봉사의 분야에서 한국 IT산업 발전을 주도해 왔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매진하고 있는 ICU 교수사회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KAIST측의 협상중단 선언을 협상 상대자에 대한 기본 예의마저 무시한 처사라고 규정하고 이에 대한 공식사과를 요구합니다.
ICU와 KAIST는 통합을 위한 본격적으로 공식적인 협상의 기회를 가진 사실이 없으므로 KAIST측이 주장한 “무리한 요구”로 인하여 통합협상을 진행할 수 없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전과목 영어강의, 학제간 교육, 1년 3학기 제도 등을 통하여 한국 대학교육의 선진화를 위하여 매진해 온 ICU교수들을 KAIST개혁의 잠재적인 걸림돌인 것처럼 표현한 점은 ICU교수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망언입니다. KAIST측은 그 동안 ICU-KAIST통합으로 기대되는 시너지효과가 IT산업 진흥을 촉진하여 국가경제 발전을 이룩하는데 필수적이라는 명분을 제시하며 통합을 주도하면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구해 왔습니다. KAIST측이 정부예산 지원이 확보된다면 다시 통합 협상을 재개할 수 있는 것처럼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보인 점은 학교조직을 통솔하는 리더십으로서 학생들을 포함한 모든 학교 구성원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금번 일방적인 통합협상 중단 선언은 “KAIST측의 통합추진이 시너지효과를 통하여 장기적이고 국가적인 발전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단기적이고 정략적으로 ICU 자산을 확보하고 정부의 예산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었음”을 명백하게 보이는 행동입니다.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교육을 선도한다는 KAIST의 리더십이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IT산업 발전 및 국가경제 부흥이라는 거시적인 목표와 상호 윈-윈을 추구하는 협상 태도를 보이지 않고 대외적인 언론플레이를 통하여 협상 상대방의 자긍심을 손상시키면서까지 정부예산을 확보하려는 의도의 선언을 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입니다.
ICU 교수협의회는 그동안 ICU구성원들의 권익과 자긍심을 보호하고, 대한민국의 IT산업 발전을 위한 책무를 다해왔고 앞으로도 다해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KAIST가 이번 발표를 통해 모든 ICU 교수들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한 만큼 이에 대한 KAIST측의 공식사과를 거듭 촉구합니다. 아울러 ICU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해나가는 과정에서 KAIST를 포함한 외부세력들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ICU의 현 상황을 악용하기 위해 부당하게 개입하거나 간섭을 시도할 경우에는 우리 모든 ICU 교수진은 이에 맞서 단결된 힘으로 결연히 대응할 것임을 선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