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은행이 3일 은행수수료를 국내 최저 수준으로 내린 것과 관련, 은행계에 수수료 인하 태풍이 몰아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민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들의 수수료는 타행환 3,000원, 자행환 1,500원 수준. 국민은행의 경우 (10만원 이하 송금시) 타행환 2,000원, 자행환 1,000원으로 다른 은행들보다 저렴하다.
우리은행은 국민은행보다 수수료를 더 내렸다. 우리은행은 ‘나눔경영 실천’을 명분으로 타행환과 자행환 수수료를 각각 3,000원에서 1,000원, 또 1,500원에서 500원으로 대폭 인하했다.
우리은행의 전격적인 수수료 인하 방침이 전해진 뒤, 은행권은 당혹해 하면서도 서로 눈치보기에 바쁜 분위기다. “누가 먼저 수수료 인하에 동참할 지 궁금하다”는 이야기도 은행권 곳곳에서 들린다.
하지만 은행들 입장에선 인하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없는 처지다. 수수료 인하 기류를 모른채 하면 고객 이탈이 불보듯 뻔하지만, 그렇다고 경쟁적으로 수수료 인하에 나서자니 눈앞의 ‘짭짤한’ 이익 감소가 불가피 하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갑작스런 소식에 당황스럽다”며 “아직 수수료 인하를 구체적으로 논의 하는 건 아니지만 회의를 통해 검토해 보고 시장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당장 공식적으로 우리은행을 따라 수수료를 인하하겠다는 은행은 아직 없지만, 다들 우리은행의 수수료 인하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골몰하는 분위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원래 (국민은행 수수료는) 국내 최저 수준이었기 때문에 갑자기 (우리은행의 인하책을) 따라가거나 그럴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난색을 표했다.
시중은행은 우리은행의 수수료 인하를 대체로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이떤 방식으로든 대응책을 내놓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며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또다시 경쟁적인 수수료 인하 바람이 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