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몇 년 전 미국의 한 여성단체에서 남성들이 면도를 하지 않으면 여성들도 자라나는 체모를 방치하겠다는 ‘노 스크러프(No Scruff)’ 운동을 벌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여성들은 면도하지 않는 남성들로 인해 따가운 고통을 견뎌내야 한다며 ‘남자들이여 깔끔하게 면도를 하라’고 외쳤다.
털 많고 남성다움이 물씬 풍기는 남성들이 인기를 끌던 시대는 가고 깔끔하다 못해 조금은 여성적인 인상이 남성들의 외모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추세가 이렇다 보니 이성과의 만남에서, 면접 자리 등의 사회활동에서 깔끔한 인상을 주고 싶은 현대 남성들의 ‘털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한 온라인 쇼핑몰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네티즌 총 2748명(남성 776명, 여성 1957명)을 대상으로 제모에 대한 남자와 여자 생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의 76.9%가 ‘털 없이 깔끔한 남자가 좋다’고 답했다. 절반이 넘는 61.6%의 남성들도 같은 의견이었다.
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신체 털 관리’에 대해 전체의 56%(남성 55%, 여성 56%)가 ‘개인적인 취향’이라고 응답했다. 여성 36%, 남성 34%는 ‘외모에 신경 쓰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별에 상관 없이 남성들의 털 관리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다.
실제로 ‘남성들의 털 관리’에 대한 문항에서는 남성의 24%가 ‘눈썹 다듬기를 해봤다’고 답했으며 23%는 ‘콧수염 관리’(23%)를 해봤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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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男'은 괴로워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남성들은 깔끔하고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자주 제모를 해야 한다. 특히 털이 많은 남성 또는 털이 빨리 자라는 남성들은 턱, 콧수염 부위는 매일 면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심지어 아침에 출근할 때 한 번 퇴근할 때 한 번, 하루 두 번 면도를 해야 하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털을 만드는 모낭 자체를 없애주지 않으면 털이 매일 생장하기 때문이다.
면도의 불편함은 또 있다. 면도기를 이용해 면도를 하게 되면 피부보호막이 털과 함께 떨어져 나가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거칠어지게 만들 수 있다. 날카로운 칼날에 베이는 경우도 흔하다.
면도 전 바르는 제품도 가끔 피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제품에 함유된 성분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면 화끈거림, 발진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 불결한 면도 습관으로 인해 벌겋게 부어 오르다가 좁쌀만한 고름집이 생기는 면도 염증, 모낭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여성용 제모제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제모제는 화학약품을 이용한 방법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피부가 약한 얼굴에 사용하게 되면 간지러움, 따가움, 부어 오름 등의 부작용에 노출되기 쉽다.
면도의 불편함을 생각한다면 남성들도 여성처럼 레이저 영구 제모를 받는 것이 매우 합리적이라고 피부과 전문의들은 말한다.
엔비클리닉 대구점 윤정환 원장은 “아직까지 피부과를 찾는 등 미용에 관심을 갖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남성들도 있지만 최근에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한편, 남성들이 주로 제모 받는 부위는 좁은 이마, 길고 지저분해 보이는 구레나룻, 코 밑•턱에 난 수염 등이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종아리, 복부, 겨드랑이 등의 털을 제모하는 경우도 많다.
◆피부 자극 없는 ‘레이저 영구제모’
레이저 영구제모는 피부에 자극이 없는 레이저를 이용해 모낭에 있는 검은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는 방식이다. 레이저 시술 후에는 그 영향으로 털이 가늘어지고 숱도 점차 줄어들게 된다. 털이 굵고 진할수록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레이저 영구제모가 인기를 끌면서 아포지, IPL, 소프라노XL 등 제모에 사용되는 레이저도 많아졌다. 이 중 소프라노XL은 통증이 없고 시술 부작용이 적으면서 비용 또한 매우 저렴해 인기가 좋다.
소프라노XL은 시술 직후 딱지가 생기거나 붓는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시술 중 느끼는 통증도 드물다. 시술 받고 난 후 바로 세안, 화장 등이 가능해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적고 턱수염 제모가 2-3분 정도면 될 정도로 시술 시간 또한 매우 짧다.
보통 한 번 시술로 20-30% 정도 털이 제거되는 효과가 있으므로 5회 정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우리 몸의 털은 생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거치면서 자라고 빠지고를 반복하는데 레이저 영구제모는 생장기 털에만 작용하는 파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여러 번 시술이 필요하다.
개인의 털 생장주기나 모낭의 상태에 따라 1-3회 정도의 추가 시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윤정환 원장은 “제모를 위해서는 5회 정도 피부과에 가서 시술 받아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한 달에 한번씩만 가면 되기 때문에 크게 부담 갖을 필요가 없다”며 “5회 시술만으로 80-90%의 제모 효과를 볼 수 있어 집에서 매일 면도하는 것보다 편하고, 바쁜 아침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 엔비클리닉 대구점 윤정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