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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컬럼] 척추가 대나무처럼 '뻣뻣' 강직척추염

 

김은성 부민병원 류마티스내과 과장 | press@newsprime.co.kr | 2020.09.04 15:22:09

[프라임경제] 아침에 일어나서 눈을 뜨자마자 허리와 엉덩이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허리디스크가 아닐까 생각할 수 있지만 '강직척추염'도 염두 해봐야 한다. 

강직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기고, 척추 마디가 대나무처럼 굳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류마티스의 일종인 이 질환은 오랜 기간 염증 후 관절 변화로 관절 움직임이 둔해져 척추에 강직이 오게 된다.

강직척추염의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지난 2010년 3만1800여명에서 2019년 약 4만7000명으로 47% 증가했다. 10~40대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2019년 이 연령대 진료인원이 전체의 68%(3만2000명)를 차지했다. 전체 진료인원 중 남자는 71%로 여자의 2.5배였다.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와 엉덩이 통증이며 통증이 심할 땐 잠을 자다가 깨기도 한다. 활동량이 많아질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오히려 걷고 활동을 하다 보면 좋아지는 양상이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람에 따라서 척추염 증상보다 팔, 다리 관절통이 먼저 나타나기도 하고 발뒤꿈치, 발바닥, 갈비뼈 부위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강직척추염은 관절염,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유사해 단순 근골격계 질병으로 오인하기 쉽다. 대한류마티스학회에서 강직척추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환자가 증상이 나타난 뒤 강직척추염을 진단받기까지 평균 39.78개월(약3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이 있을 때 류마티스내과를 가장 먼저 찾은 환자도 5명 중 1명(18.2%)에 그쳤다. 

진단이 늦어질수록 건강 위험은 커지는데 염증 반응이 악화되면서 △눈이 충혈되고 통증이 있거나 눈물이 나며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포도막염 △복통, 설사 등의 증상과 함께 소장과 대장의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장 증상 △갈비뼈의 강직으로 폐가 확장되지 못해 숨이 차거나 기침이 나는 폐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는 주로 소염진통제가 많이 사용되는데 통증을 줄여 움직임이 원활하도록 돕는다. 팔, 다리 관절 염증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며 질병 활성에 관여하는 물질을 억제하는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치료시기를 놓쳐 병이 많이 진행됐거나 척추 변형이 심한 경우, 척추교정술이나 엉덩이 인공관절 수술을 하기도 한다.  

강직척추염의 진행을 늦추려면 약제 사용도 중요하지만 운동, 금연 등 비약물적 치료를 필수적으로 병행해야 한다. 바른 자세 유지와 규칙적인 스트레칭 등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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