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고향, 병역, 정치활동까지 다 거짓말이더라, 완전히 속은 기분이다." 최근 나주시장 선거를 취재하다 만난 한 시민의 말이다.
현직 시장으로 8년간 나주시정을 책임져온 강인규 후보의 대한 제보들이 쏟아지면서, 민주당 경선 배제 불복, 무소속 후보에 대한 시민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강인규 후보는 민주당의 공천과정에서 아들, 측근비리 문제로 컷오프 당했고, 이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선거 캐치프레이즈인 '가짜민주 심판'을 비롯해, 강 후보의 선거공보 또한 온통 민주당 지역위원회에 대한 날선 원한이 서려있다. 그러나 정작 8년간 나주시정을 책임진 강인규 후보 본인에 대한 반성이나 평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을 회피하기 위한 말바꾸기와 얼버무리기 식의 해명은 시민의 눈높이에 한참 벗어나 있다는 평가다.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발간한 자서전에서 강 후보는 '군대를 다녀온 후 결혼하면서'라며 본인이 군대를 다녀왔다고 했다. 그러나 강 후보는 소집대기로 인한 병역미필자다.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로 해석될 수 있다.
본인의 병역 미필 사실을 교묘하게 덮으려 했다는 문제제기에 대해 강 후보는 '대필 작가의 잘못'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문제는 병역 관련 강 후보의 거짓말 의혹은 처음이 아니라는데 있다. 강 후보는 반남농협 재직 시절에도 동료의 군번을 도용해 본인 호봉을 높인 바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문서 위조나 사기로 해석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지만, 당시 강 후보는 "인사기록 담당자의 잘못"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유독 강 후보에게만 반복된다는 우연의 일치와 담당자 잘못이라는 반복되는 해명은 말의 신뢰성을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거기에 더해, "나주에서 나고 자랐다"는 후보의 주장 또한 영암 출생 아니냐는 의혹 속에 '고향 세탁'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형국이다.
강 후보는 이미 선거 전부터도 아들과 측근의 구속 수사로 인해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특히, 후보 아들은 지난 지방선거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공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지역·연령·성별 등을 거짓말 하도록 유도한 혐의로 이미 유죄를 선고 받았다. '가짜 민주'를 심판하겠다는 후보의 캐치프레이즈는 옹색해 졌다.
정치인에게는 신뢰가 생명이다.
그러나 강 후보는 경선과정에서의 거짓말 유도, 병역 관련 거짓말 등 이력과 정치활동 곳곳에서 주워담기 어려운 '신뢰 리스크'를 스스로 만들어 왔다.
공직 후보자의 거짓말 의혹이 그저 의혹으로만 끝나게 될지 아니면 스스로가 만든 거짓말 속에 함몰된 '리플리 증후군'으로 결론날 지의 여부가 이번 나주시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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