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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일어나요" 3살 6살 자매 시신과 나흘간 동거

 

이희선 객원기자 | aha20@paran.com | 2008.08.23 00:55:02

30대 주부가 집안에서 숨졌으나 어린딸들은 엄마가 잠자는줄로알고 4일 동안 시신과 함께 지내다 이웃주민의 신고로 발견됐다.

강릉경찰서에 강력반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40분쯤 강릉시 교동 한 원룸에서 A씨(36·여)가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 김모(44)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씨 집에는 3세와 6세짜리 딸 둘이 엄마의 시신과 함께 지내고 있었다.

김씨는 "A씨의 언니로부터 '동생과 연락이 안 되니 확인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방에 들어서니 시신 부패한 냄새가 가득했지만 아이들은 엄마가 숨졌는지 모르고 함께 엄마 시신과 동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어린딸들은 생옥수수를 뜯어먹으며 허기를 채웠고 방안에는 20여개의 소주와 맥주병이 널려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상태는 A씨가 4일 전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A씨가 술을 마신 뒤에는 잠을 자는 것을 자주 봐왔기 때문에 아이들은 엄마가 숨진 것을 모르고 함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4월 경 가정불화로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서 나온 뒤 원룸에서 살아온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가 지난 17일 통닭을 배달시킨뒤 전화 연락이 두절됐으며,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평소 술을 자주 마셨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 등으로 A씨가 알코올 중독의 원인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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