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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벌초객, 예초기 사고 후 이렇게 대처하세요

 

김경희 기자 | press@newsprime.co.kr | 2008.09.04 10:03:39
[프라임경제] 추석이 성큼 다가오면서 벌초객들의 안전사고가 벌써부터 이어지고 있다. 뉴스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예초기로 인해 중상을 입은 사고가 경상남도에서만 3건이 있었다. 소방방재청은 작년 추석 2주전 주말에 벌어진 예초기 사고가 무려 30건에 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추석을 앞두고 김용태(54)씨는 작년에 쓰던 예초기를 들고 조상묘를 찾았다. 벌초를 해야 할 구역이 넓지 않아 ‘금방 끝나겠지’라는 생각에 예초기 점검도 없이 시동을 켰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예초기 칼날이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더니 순식간에 김용태씨의 다리를 덮쳤다. 다행히 급히 피해서 다리가 베인 정도에 그쳤지만 자칫 절단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던 상황이었다.

예초기는 풀을 깎는 용도로 만들어진 기구다. 날카로운 칼날이 회전하면서 풀을 깎기 때문에 사용자의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을 경우 풀 속에 숨어 있는 돌이나 바위 등을 발견하기 어렵다. 이럴경우 예초기 칼날과 돌이 부딪치면서 팔이나 다리 등에 칼날의 파편이 튀어 다치는 사고가 많다. 또 낫으로 벌초를 할 경우에도 자칫하면 손가락 등이 절단되는 심각한 부상이 생길 수 있다.

손발 절단사고가 생기면 흔히 당황해서 허둥대기 쉽다. 그러나 잘린 부위는 보존을 잘해 신속히 이송해야 수술이 가능하다.

신촌연세병원 최진태 부원장은 “절단사고 후 응급처치가 잘못되거나 현장에서 지체하면 병원에 이송됐다 해도 손발 접합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며 “벌초객들은 사전에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알아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잘린 부위는 생리식염수나 깨끗한 물로 씻고 수건이나 거즈로 감싸고 비닐봉지에 밀봉한 뒤 차갑게 가져오는 게 좋다. 얼음에 직접 잘린 부위가 닿는 것은 금물이다. 조직세포 손상이나 모세혈관 파괴가 생겨 접합 자체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빠른 이송도 중요하다. 접합수술은 12시간 내 이뤄지는 게 좋고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율이 감소해 신속히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미세수지접합 전문병원이 가장 적합하지만 근교에 없다면 일반 병원이라도 가야 한다.

잘린 부위는 혈관과 신경을 10배-12.5배로 확대해 볼 수 있는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접합수술을 해야 한다. 미세현미경으로 잘린 부위를 세밀히 보면서 뼈, 동맥, 신경, 정맥 순으로 이어주고 인대, 피부조직 순으로 봉합하는 방법이다.
절단 부위나 손상 정도, 환자 연령 등에 따라 다르지만 접합수술은 세계적으로 평균 80% 이상의 성공률로 보고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수술 시간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30분에서 길게는 8시간 이상 걸린다. 3-4주가 지나면 물리 치료가 가능해지고 그 후에는 점차 본래 모습으로 회복된다.

한편 잘린 부위를 소독한다며 소주를 붓는 경우가 있는데 최진태 부원장은 “소주 소독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소주는 식용 알코올이어서 소독 효과가 없을뿐더러 세균 감염 위험이 높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예초기 사고 예방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눈을 보호하는 보호안경과 목장갑, 목이 긴 장화 등 안전장비 착용이 필수다. 또 볼트나 칼날이 안정적으로 고정돼 있는지 예초기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예초기 손잡이는 두 손으로 잡아야 힘에 부쳐 떨어뜨려서 생기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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