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대학수학능력시험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잠을 한 시간이라도 더 줄이면서 공부하겠다고 다짐을 거듭하는 때일 것이다. 나름대로 철저한 계획을 짰다 하더라도 자칫하면 공든 탑이 무너질 수도 있는 중요한 시기. 명문대에 합격한 선배들은 D-50일을 어떻게 보냈을까?
“수능이 50일 남았을 때쯤부터 시험 전날까지를 큰 분기점으로 나누고 일주일 단위로 계획을 세워서 공부를 했어요. 실제 수능 보는 모습도 그려보고 똑같이 긴장도 해보는 시뮬레이션이 가장 큰 도움이 됐죠.”
작년 서울대에 입학한 조성경 양(서울대 사범대 08학번)은 외국어, 수리에 비해 상대적으로사탐영역이 취약해 여름방학이 지난 후부터 탐구영역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고 한다.
일주일 중 6일은 각 영역별로 최대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문제의 유형을 익혔고, 나머지 하루는 6일 동안 못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날로 정했다. 특히 언수외는 문제를 풀어보는 자체가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최대한 많은 문제유형을 접하려 노력했다고 한다.
조성경 양은 특히 평상시 학습에 대해 “실제 수능시험은 장시간 동안 앉아서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미리 몸에 베이게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문제를 풀면서 체력도 키우고 수능에 익숙하게 하는 거죠” 라며 실전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대에 합격한 이준규 군(기계항공과 08학번) 각 영역별로 문제풀이노트를 만들며 남은 50일을 계획적으로 보냈다고 한다. 수능을50일 정도 앞두고부터는 꾸준히 노트정리를 하면서 공부하고, D-20일부터 수능직전까지는 정리해둔 노트를 위주로 마무리했다.
“특히 영역별로 공부하는 방법을 달리했는데 수리는 시간 조절 연습을 위주로, 과탐은 문제풀이보다는 심화개념을 숙지하는 방향으로, 외국어는 문장 전체를 독해하기 보다 그 안에서 필요한 문장만 빨리 찾아낼 수 있는 연습을 위주로 했어요”
주말과 공휴일은 수능 날과 똑같이 시간계획을 짰다. 수능시험이 끝나는 5시 정도까지 모든 영역의 문제를 풀어보고, 5시 이후부터는 틀린 문제를 다시 반복 풀이하여 완벽하게 숙지하는 습관을 들였다. 물론 한번 틀린 문제는 또 틀리지 않도록 오답노트에 꼼꼼히 정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준규 군은 “D-50일부터 꾸준히 정리한 오답노트와 문제풀이 노트가 수능을 며칠 앞두고는 정말 큰 도움이 되더군요. 20일을 남겨두고부터는 노트를 위주로 공부했습니다”라며 마무리 학습 노하우를 공개했다.
수험생들이 마무리학습에서 다른 과목에 비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부분은 과학탐구와 사회탐구였다. 탐구영역은 다른 영역에 비해 공부한 만큼 성적이 오르기 때문이다. 탐구영역은 생소하거나 헷갈리는 문제들을 보기와 함께 정리해 나가면 큰 도움이 된다. 틀린 문제는 물론 맞힌 문제도 유심히 보는 것이 중요하다.
조성경 양과 이준규 군 역시 마무리 학습에서 가장 승부를 거는 영역으로 탐구영역을 꼽았다. 문제를 풀 때는 확실히 알고 있는 문제와 조금만 더 다지면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문제를 먼저 풀고, 심화개념은 완벽히 숙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공부에만 신경 쓰고 건강관리를 못 했던 게 제일 아쉬워요. 감기에 걸려서 수능 날 집중하는데 굉장히 애를 먹었죠”(서울대 08학번 조성경)
이처럼 한 문제라도 더 봐야 한다는 생각에 남은 50일을 무리하게 보내는 수험생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수능 날 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컨디션 조절에 공을 들이는 것이 좋다.
잠을 늘어지게 충분히 잘 순 없겠지만 일어나는 시간은 무조건 일정하게, 되도록이면 아침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보자. 밤늦게까지 무리하게 공부하는 것은 이 시기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규칙적인 생활이 시험 당일 집중력을 높인다.
진학사 윤동수 본부장은 “지금까지는 개념과 문제유형을 익히는 시기였지만 D-50부터는 확실히 내 것으로 굳히는 시기”라며 “영역별로 문제의 감을 유지하고 끝까지 적극적인 자세로 마무리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