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와 쓰기 어휘 어법은 대체로 무난한 편이었고, 문학은 대체로 낯익은 작품들로 구성되었으나, 시가 복합 문항의 경우 문제에 제시된 정보량이 많았고, 문항 난이도도 높아졌다. 비문학은 제시문의 길이가 전반적으로 짧고 내용도 평이한 편이었으나, 심층적인 추론 및 창의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들이 다수 출제되었다. 이에 따라 이번 2009학년도 수능 언어영역은 전반적으로 2008학년도 수능보다는 약간 어렵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을 것으로 보인다.
2. 언어영역 출제경향 및 특징 범교과적 영역에서 지문들을 선정하여 학생들의 종합적 사고능력을 측정하겠다는 평가원의 의도가 그대로 반영된 시험이었다. 전반적으로는 평이한 지문과 작품들이 출제되어 체감난이도가 비교적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와 직접적으로 연계된 지문이나 문항들도 일부 출제되어 평가원 기출문제를 충실히 공부한 학생이라면 상당한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보기> 관련 문항들이 추론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를 요하는 다소 까다로운 문항들로 구성되었다. 또, 시각적인 자료를 활용한 문제에서도 심층적 사고를 요하는 문항들이 많아 상위권 학생들과 중하위권 학생들 사이의 변별력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
(1) 듣기/쓰기/어휘어법
<> 듣기
라디오 방송, 강연, 대화, 토론 등 다양한 유형의 담화를 활용하여 언어 사용의 실제성을 강조하였고 소재도 인문, 과학, 사회 등으로 다양화하였다. 특히 4번 문항은 동아리 활동비 배정에 대한 토론을 제시하여 정해진 토론의 단계와 조건을 적절하게 지켰는지를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 쓰기
쓰기의 각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문항을 구성하였고, 특히 기사문이나 축제 프로그램 제안서 등 실제적인 글쓰기를 상정하여 창의성과 논리성을 강조하였다. 9번과 10번 문항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학교 축제 프로그램 제안서’를 소재로 고쳐 쓰기 및 표현하기의 적절성을 측정하였다.
<> 어휘·어법
실생활의 지문과 연계하여 규칙을 발견하고 정확하면서도 세밀하게 의미를 이해하고 변별할 수 있는 능력을 주로 평가하였다. 11번 문항은 문맥 속에서의 인칭대명사의 특성을 파악하는 능력을, 12번 문항은 유의어의 특성을 변별하는 능력을 측정하였다.
(2) 읽기
<> 비문학
인문은 집단 수준의 인과의 필연성에 관한 상이한 관점을 설명한 지문, 사회는 창조 도시의 근본 동력과 환경에 관하여 조명한 지문, 과학은 공룡 발자국 화석에 관한 연구와 그 의미를 소개한 지문, 기술은 동영상 압축 기술의 원리를 설명한 지문, 예술은 각 시대의 음악 양식에 적용된 반복의 다양한 양상을 제시한 지문, 언어는 옛 문헌에 쓰인 부호의 종류와 기능을 설명한 지문을 각각 선정하였다.
각 지문에서는 내용을 사실적으로 이해하고, 추론·비판하며, 창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자 하였다. 예를 들어 13번, 24번, 34번 문항은 글의 핵심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이고, 26번, 41번 문항은 글 전체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이다. 논리적인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14번, 42번 문항과, 지문에서 전개된 내용을 종합적으로 추론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43번 문항과, 지문에 제시된 개념과 원리를 구체적으로 적용하거나 다른 상황에 유추 적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15번, 17번, 18번, 25번, 35번, 36번, 44번, 45번 문항은 심화된 읽기 능력을 필요로 한다.
<> 문학
제7차 교육과정의 <문학> 교과서에서 다룬 작품을 중심으로 선정하되, 수능 방송 교재와의 연계를 고려하였다. 현대시는 「님의 침묵」(한용운), 「나뭇잎 하나」(김광규)와 고전시가 「춘면곡(春眠曲)」(작자 미상)을 복합 지문으로 제시하였다. 현대소설은 「역사(力士)」(김승옥), 고전소설은 「박씨전(朴氏傳)」(작자 미상), 극문학은 원작 소설을 시나리오로 각색한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홍파)을 선정하였다. 김광규의 ‘나뭇잎 하나’를 제외하면 대체로 낯익은 작품들이었고, 세밀한 의미 해석을 바탕으로 작품을 종합적으로 감상하고 평가하는 능력, 나아가 이를 창의적으로 변용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춰 출제하였다.
20번, 21번, 22번, 29번, 48번 문항은 꼼꼼한 읽기를 강조했다면, 23번, 28번, 30번, 31번, 33번, 38번, 39번, 49번 문항은 비판적이고 종합적인 감상을 강조한 문항이다. 38번 문항은 지문의 내용을 촬영 상황에 적용하는 창의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