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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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0 13:00:28
주초부터 체감기온이 곤두박질치면서 동장군과의 본격적인 한판 승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가운데 육군1·2·3군수지원사령부가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생활밀착형 월동준비 용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월동준비 용품의 미덕은 병사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소소한 건의사항도 허투루 다루지 않고 반영했다는 것.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자원을 알뜰하게 재활용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육군1군수지원사령부가 개발한 ‘경계근무자용 보온조끼’는 올겨울 히트 용품 자리를 일찌감치 예약했다.
보온조끼는 여름에 더위를 피하기 위해 아이스팩을 넣어 사용했던 조끼에 핫팩을 대신 넣은 아이디어 용품이다.이전에도 핫팩을 한두 개씩 주머니나 내의에 넣어 사용했지만 이처럼 조끼에 한꺼번에 넣으면 발열 효과가 매당 15시간씩 지속될 뿐만 아니라 핫팩이 피부에 바로 닿아 생길 수 있는 화상도 방지할 수 있다.
방한화 건조함도 겨울철 동상의 주범인 젖은 방한화를 몰아낼 유망주로 꼽힌다. 복도에 설치된 라지에터 열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 비용이 필요하지 않은 반면 보송보송하고 따뜻한 방한화 덕분에 피지원부대 병사들은 한결 부담없이 근무에 임할 수 있게 됐다.
병사들의 눈높이에 맞춘 1군지사의 월동준비 대책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귀찮아서 혹은 여건이 안 돼 ‘씻고 비비고 말리라’는 동상 예방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 병사들을 위해 족욕기를 비치한 것. 족욕기를 사용해 본 노태환(21) 병장은 “한밤중에 근무를 서고 오면 피곤하고 발이 시려 잠이 안 왔는데 올해는 그런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군수지원사령부의 아이디어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재기발랄하다. ‘반침낭’이 대표적인 경우. 반침낭은 낡아서 쓰기 힘든 침낭을 반으로 잘라 GP·GOP에서 매복임무를 수행하는 병사들에게 보급해 다리 부분 보온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침낭 안에는 모포를 덧대 보온력을 더했다.
2군지사 역시 폐전투복을 활용해 조끼를 만들고 여름에는 아이스팩, 겨울에는 핫팩을 넣어 야외작업시 활용하는 용품을 고안했다. 자동차 윈도 커버도 이른 아침 야외에 주차된 차량의 앞유리에 얼음을 떼내느라 고생하는 병사들에게 환영받을 만한 아이템이다.
또 폐도포를 활용해 만든 방석을 병사 식당 의자에 놔 병사들이 보다 따뜻한 환경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3군지사도 GP·GOP, 해·강안소초, 격오지 근무 간부와 병, 주둔지 경계병을 대상으로 방한피복·방한화·방한모 등 기본적인 특수 방한피복을 보급하는 것 외에 매복병에게는 매복깔개를 추가로 보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