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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논술, 이렇게 대비하라

 

박광선 기자 | ksparket@empal.com | 2008.12.10 13:41:26

[프라임경제]1. 정시 대학별고사의 실시 개요
2009학년도 정시 전형이 오는 12월 26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실시된다. 이번 정시 전형은 지난해 도입된 수능 등급제가 사실상 1년 만에 폐지됨에 따라 성적표상에서 표준 점수와 백분위 점수가 제공되고, 수능 성적의 변별력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대와 연세대(인문), 고려대(인문), 인하대와 일부 교대가 정시 일반전형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며, 서울대와 경북대를 비롯한 대부분의 교대, 주요 대학의 사범․ 의학 계열에서 면접구술고사를 실시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본인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모집단위 및 계열에 따라 대학별고사의 실시 유무를 점검해야 한다. 또한 대학별 모집 요강에 명시된 논술고사의 반영 비율은 대학에 따라 5%~30%(최종 단계 기준)로 다양하지만, 기본 점수 등이 제공된 이후의 실질 반영 비율은 이와 다를 수 있다는 것에 유의하도록 한다.
서울대를 제외한 연세대와 고려대, 인하대 등은 올 들어 발표한 모의논술 및 논술 예시 문항, 수시 논술고사 문제 등을 토대로 정시 논술고사에 대비하도록 하고, 서울대는 수시와 정시 논술고사의 출제 경향이 다른 것에 유의, 지난해 정시 논술고사 기출 문제를 토대로 정시 논술고사에 대비하도록 한다.
면접구술고사는 올해 출제 경향이 특별히 달라진 점이 없으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 및 계열에 따라 기존에 출제된 기출 문제를 바탕으로 대비하는 한편, 자연 계열 수험생들은 교과 과정에서 배운 수학 및 과학 교과의 주요 이론을 심층적으로 공부하도록 한다.

2. 주요대 정시 및 수시 논술고사 분석
고려대는 정시 논술고사에서 다양한 유형의 텍스트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 자신의 견해를 주어진 시간과 분량에 맞게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 제시된 자료와 자신의 생각을 종합하고 창의적으로 전개하는 능력을 중요하게 측정한다. 한편 수리적인 사고 능력을 요하는 문제도 출제할 방침이다.
2009학년도 수시2 논술고사는 ‘자유’를 주제로 하여 제시문의 내용을 요약하는 문제, 특정 제시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른 제시문에 나타난 두 인물의 견해를 비교하고, 전체 제시문을 참고하여 자유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는 문제, 확률과 기댓값을 활용하여 자유의지와 관련된 두 주장의 근거를 추론하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세 번째 논제의 경우 수리적인 사고를 요하는 문제로 언어수리논술에 대한 대비가 없었던 학생들은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제시문으로는 계몽에 관한 칸트의 견해가 드러난 글, 신로마의 공화주의를 주장하는 글, 인간의 노예근성을 풍자한 소설, 선택에 관한 합리적인 두 기준 사이에서 발생하는 모순에 대한 글이 주어졌는데, 제시문의 길이가 길어졌고, 내용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서울대학교 정시 논술고사는 인문 계열과 자연 계열에서 모두 치러진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기초한 다양한 소재의 제시문을 바탕으로 논제를 출제하는데 인문 계열에서는 3문항(300분)이 출제되고, 자연 계열에서는 4문항(300분)이 출제된다.
2008학년도 정시 인문 계열 논술고사는 총 3개(소논제 9개)의 문항이 출제되었으며, 고사 시간은 5시간, 전체 답안 분량은 4,600자 이내였다. 암기된 지식보다 습득한 정보와 지식의 활용 능력을 평가한다는 통합논술의 취지 아래 교과서의 지문이 다수 활용되었으며, 다양한 도표와 자료 등이 제시되었다. 또한 결과보다 과정 중심적인 평가를 위해 논제를 세분화한 세트형 문항이 출제되었다. 제시문과 논제의 난이도는 대체적으로 무난하였으며 난해하거나 까다롭지 않은 문제였다. 그러나 고사 시간이 무려 다섯 시간이나 되며 독해하고 분석해야 할 제시문의 수와 풀어야 할 문항 수 또한 그 양이 엄청났기 때문에 시간 안배 및 집중력, 체력 등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했다.
자연 계열 논술고사는 다양한 소재의 제시문을 바탕으로 총 4개(소논제 27개)의 문항이 출제되었으며 고사 시간은 5시간이 주어졌다. 자연 계열 논술 문제는 교과서 지문과 주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일상 속에서 개념과 원리가 적용되는 사례를 발견하도록 하고, 수학과 과학의 서로 다른 영역에 속한 개념들을 연결한 것이 주요 특징이었다. 또한, 제시문에 수식 및 도표, 관련 그림 등을 다수 포함시켜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분석을 요구하였다. 논제는 제시문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요구하였는데, 제시문의 수리적․과학적 원리를 재구성하여 이를 논제에 적용시키고, 논리적 ․통합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아울러 자신의 주장을 표현하는 데 있어 ‘도표, 그림, 수식’ 등을 적절히 활용하는 능력도 중요하게 평가하였다.

연세대는 정시 논술고사에서 다면사고형 논술고사를 출제한다. 연세대의 다면사고형 논술은 수험생의 다양한 지적 능력을 검증하기 위하여 획일적 사고에 의해 하나의 답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고에 의한 다양한 답을 제시하도록 유도한다. 2009학년도 수시2 논술고사 2번 문제가 이러한 연세대 측의 출제 의도가 잘 반영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2번 문제는 세 제시문에 나타난 해결 방식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그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근거를 밝힌 후 그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에 대한 극복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한편, 수시2 논술고사에서는 고려대와 마찬가지로 수리적 사고가 요구되는 수리형 문제가 출제되었는데, 제시문에서 설명하고 있는 설득의 수단 세 가지를 활용하여 다양한 매체에 대한 차이점을 분석하는 것이었다. 3번 문제가 가장 배점이 크고 까다로웠기 때문에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가 논술 고득점의 가장 큰 변수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2009학년도 수시2 논술고사는 800자 2문항, 1,000자 내외의 답을 요구하는 문제가 1문항 출제되었다. 독창성과 논리성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연세대는 암기된 지식을 인용하는 것보다는 타당한 논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답변에 높은 점수를 준다. 반면, 답안 작성 시 문장을 그대로 인용하여 반복하는 것은 감점사항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인하대는 공통 문항과 계열별 문항으로 나누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공통 문항은 수험생의 가치관과 인성을 확인하기 위한 문제로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상황을 설정하여 그 상황과 관련된 합리적인 판단 능력과 논리적인 표현 능력을 묻는 문제가 제시된다. 50분 동안 논제의 세부 요구 사항에 맞게 600자 내외로 서술하면 된다. 2009학년도 수시2 논술고사 공통 문항은 학생들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학교 식당 운영 문제에 관한 것이 출제되었다. 논제와 제시문의 난이도 모두 무난하기 때문에 논제의 세부 지시 사항을 지키며 나름대로의 견해를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서술하면 되는 문제로 해결에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계열별 문항에서 인문계열 문제는 논제 3개와 5개의 제시문이 주어졌다. 인문계열 문제 역시 공통 문항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대학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대학 공부에서 교양과 전공 공부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관한 문제로 어떤 견해를 선택하느냐에 따른 유․불리는 없다. 자신의 선택에 따라 일관되게 논지를 전개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자연 계열 논술고사에서는 총 3개의 문항을 출제하였다. 문제의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이었으나, 수식이 들어 있는 계산 과정이나 증명 과정을 일반 서술문과 함께 논리적으로 기술했는지의 여부가 변별을 가르는 요소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인하대 자연 계열 논술고사는 수학과 과학 과목에 대한 이해도 및 응용력 외에 문제 풀이 과정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도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교대의 논술은 자료제시형이며 고사 시간은 100분, 답안 분량은 1,400자 내외인데 일단 대학과는 다른 차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울교대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남은 기간 동안 논술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2009학년도 서울교대의 논술은 지난해와 동일한 형태로 치러진다. 서울교대는 교사 양성이라는 특수한 목적을 가진 대학이기 때문에 교사의 역할 및 교육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 등과 관련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지난해 정시 기출문제의 주제는 다문화 사회로 변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에 맞는 바람직한 교육의 방향에 대해 서술하는 것이었다. 복수의 세트형 논제의 출제 방식이 아닌 단일논제의 형식을 따르고 있으나 도표 및 통계 자료가 여러 개 제시된 점 등을 보면 서울교대의 논술 역시 통합논술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텍스트 위주가 아닌 다양한 도표 및 통계 자료, 시각 자료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길러 두어야 할 것이다.

춘천교육대학교
정시 논술고사는 90분 동안 치러지는데 1,000자의 답안을 요구하는 일반논술을 1문항 출제한다. 제시문은 분량이 짧고 매우 간단한 형식이며, 주로 시사적인 소재를 다루는 경우가 많다. 최근 몇 년간 출제된 논술 문제가 모두 이러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교대의 특성을 살려 교육에 관한 수험생의 철학이나 견해를 묻는 논제를 출제하였다. 최근에 출제된 문제들을 살펴보면 1) 인간 행동을 유발하는 동기에 관한 두 가지 관점 중 하나를 택해 그에 의거하여 효율적인 아동 교육을 위한 교사의 역할을 제시하거나, 2) 고액권 화폐에 들어갈 인물의 초상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참고하여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는 문제, 3) 초중고의 기초 학력 수준에 관한 신문 기사를 소재로 하여 원인을 분석하는 문제 등이 있다. 춘천교대 정시 논술고사는 올해의 주요 이슈들 가운데 교육 문제와 관련이 깊은 쟁점들을 정리하고, 1,000자의 장문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하는 것으로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도 주요 채점 요소이므로 이에 유의하도록 한다.

3. 주요대 정시 면접구술고사 분석
경북대학교
지난해 면접구술고사에서는 계열별 문제와 함께 공통 문제를 출제하였으나 올해는 계열별 문제만 출제된다. 이로 인해 계열별 특성이 더 강화된 문제가 출제될 것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인문사회계열 면접구술고사에서는 수험생의 수학 능력과 전공 관련 기본 소양, 통합적 사고에 기초한 문제 해결 능력 등을 주요하게 측정한다. 모집 단위별로 총 1~3문항이 출제되는데 면접 시작 전 50분 동안 출제 문항에 대한 풀이를 주어진 면접구술 자료지에 작성하면 된다. 면접 시간은 1명당 10분 내외이며 수험생의 대답에 따른 추가 질문이 주어질 수 있다. 자연 계열 면접구술고사에서는 이공계열 학문을 수학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평가하는데, 어떤 사실에 대한 개별 지식보다는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의 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 능력을 주요하게 평가한다. 또한 사실에 대한 개념과 원리 그리고 사건의 분석으로부터 특정 현상을 예측하거나 설명하는 데 있어 결론을 논리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통합적 사고 능력 및 해결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을 출제한다. 면접구술고사의 형식은 인문사회계열과 동일하다.

서울대학교
서울대는 정시 ‘나’군 일반전형에서 면접구술고사를 실시한다. 인문 계열과 자연 계열에서 모두 면접구술고사를 실시하며, 반영 비율도 20%(최종 단계 기준)나 돼 비중이 높다. 면접구술고사는 지원자의 전공 적성 및 기초적인 학업 수행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치러지는데 모집 단위에 따라 평가 내용과 방식에 차이가 있다. 지난해 실시한 2008학년도 정시 면접구술고사 문항 정보를 살펴보면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법과대학, 사범대학(어문)은 영어 및 한자가 혼용된 지문이 제시되고, 자연 계열 모집 단위에서는 수학 및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과학 교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문제를 출제하였다. 면접구술고사는 논술고사에 비해 관련 모집 단위가 매우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심층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복수의 면접 위원이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하는데, 면접 전에 수험생들에게 제시문과 답변 준비 시간이 별도로 주어진다. 면접 시간 및 답변 준비 시간도 모집단위에 따라 다르므로 수험생들은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면접구술고사 실시 정보를 확인하도록 한다. 경영대학의 경우는 지난해 제시문으로 영어 지문과 수학 문항이 모두 활용되는 한편, 답변 준비 시간이 무려 60분에 이르기도 하였다.

서울교육대학교
서울교대에서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2008학년도 전형 모집 요강의 기본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며 정시 나군의 일반전형에서 면접고사를 계속 실시한다. 반영 총점은 1,000점 만점에 40점이며 실질 반영 비율은 5%이다. 교사로서의 품성과 자질 및 대학 입학 후 요구되는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자체 개발 문항을 활용하여 교직, 교양 등의 평가 요소별 면접을 실시한다.
2008학년도 정시 면접구술고사의 교양 평가에서는 안락사에 관한 견해, 대운하의 경제적․환경적 측면에 대한 견해 등에 대한 문제가 출제되었고, 교직 평가에서는 내신 등급제, 조기 유학, 일기 검사, 외국인 불법 체류 노동자 자녀의 교육 문제 등에 대한 견해를 묻는 문제가 출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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