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파이프라인 확보와 혁신 신약 개발에서 성과를 이어가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해외 후보물질 도입과 자체 신약의 글로벌 규제 성과가 맞물리며 성장 전략이 구체화되는 흐름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외 파이프라인 도입과 자체 신약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연합뉴스
JW중외제약(001060)은 중국 간앤리파마슈티컬스와 GLP-1 수용체 작용제 후보물질 '보팡글루타이드'의 국내 독점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 8110만달러로, 회사는 국내 개발과 허가,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해당 후보물질은 2주 1회 투여 방식의 GLP-1 계열 치료제로, 당뇨병과 비만 등 대사질환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현재 중국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비만 대상 임상에서는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미국에서도 임상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셀트리온(068270)은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항암 후보물질 'CT-P71'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이는 앞서 폐암 적응증으로 지정된 'CT-P70'에 이은 연속 성과다.
패스트트랙은 중증 질환 치료제 개발을 신속히 지원하는 제도로, 임상과 허가 과정 전반에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T-P71은 요로상피암을 대상으로 개발 중이며, 비임상 단계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항암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흐름을 두고 글로벌 시장 진입 전략이 보다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 후보물질 도입과 자체 신약 개발을 병행하는 전략이 점차 자리 잡고 있다"며 "임상과 허가 속도를 앞당기는 것이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단순 기술 확보를 넘어 실제 상업화까지 이어지는 실행력이 중요해진 만큼, 임상 단계가 진전된 파이프라인 확보와 규제 대응 역량이 기업 간 격차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도입과 자체 개발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흐름이 향후 국내 기업들의 신약 개발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